[퓨처스포럼]"트럼프는 철저한 '비즈니스맨'"

나경원 의원 "트럼프, 철저한 기업가적 마인드"
변화될 美·中관계에서 韓 균형있는 자세 필요
"대북 정책 위해 서둘러 트럼프와 소통 나서야"
  • 등록 2016-11-13 오후 6:00:01

    수정 2016-11-13 오후 6:12:35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 내내 거침없는 행보와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전 세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무엇보다 트럼프가 고립주의와 강경한 대북 정책을 공약을 내걸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동북아시아 우방 중 하나인 한국 역시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을 앞두고 큰 고민에 빠졌다.

트럼프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10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퓨처스포럼에서도 향후 한미관계와 대북 정책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참석자들은 정치가 이전에 기업가인 트럼프는 철저한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용주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 참석한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이 한국 외교·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대욱 이데일리 기자)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트럼프의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가 국정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교나 경제 문제에 있어서도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 역시 “과거 트럼프는 부동산과 카지노 등 철저히 실익을 추구하는 거래로 돈을 벌어왔다”면서 “이런 경험이 트럼프의 정책에 충분히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지나친 방위비 부담과 자국 내 테러 위험 등을 이유로 중국을 견제하는 아시아 재균형 전략(피봇 투 아시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만큼 트럼프 정권이 들어선 이후 미중 관계와 한미 군사동맹 변화에 대해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나 의원은 “중국은 정책적 이유나 정서적 면에서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미중관계는 실질적으로 극도로 좋아지거나 극도로 나빠질 것”이라며 “한국에게는 어떤 상황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관계가 극도로 좋아질 경우 한국은 북한 핵문제 등 동북아 이슈에서 배제될 것이고, 미중 관계가 나빠질 경우 남중국해 문제 등 외교적인 측면에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라는 양국의 압박을 받게될 것”이라며 “이 때 실용주의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은 서둘러 트럼프 측 인사와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을 암살하는 것부터 북미 정상회담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사전에 한국의 입장을 전달해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것.

그는 “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에 나선다면 한국은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박근혜 정권에서 이뤄지고 있는 제재 중심의 대북 정책은 검토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변하는 대북 정책을 가지고는 통일을 할 수 없다”면서 “내년 대선에서는 통일을 위한 컨센서스를 만들고 이를 지켜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피니언 리더들은 트럼프의 보호 무역주의 기조와 관련해서는 현실과 이상은 다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가 표를 모으기 위해 보호 무역주의를 공약으로 내세우긴 했지만 실제 국제사회에서 모든 자유경제협정(FTA)을 끊는 등의 일은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트럼프가 유권자를 설득하기 위해 보호 무역주의들을 내세웠지만 FTA 등 국제적 약속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면서 “결국 미국과 한국 무역거래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조정은 있겠지만, FTA 근간까지 바꾸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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