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LG건설 "더 이상 악재는 없다"

  • 등록 2004-02-25 오후 4:00:34

    수정 2004-02-25 오후 4:00:34

[edaily 김상욱기자] LG건설(006360)이 그동안 악재로 작용해 왔던 LG그룹 리스크에서 서서히 탈피하고 있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 LG건설은 하루만에 강세로 전환하며 장중 20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월9일이후 13거래일간 단 사흘만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하며 1만6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1만9000원수준까지 올랐다. 최근 LG건설의 강세는 그동안 주가약세 요인으로 지목됐던 카드지원 등 그룹 지배구조 리스크가 경감됐다는 투자자들의 인식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6조원의 수주를 목표로 하는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성장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LG건설에 대한 시각변화는 외국인들로부터도 읽을 수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13일이후 전날까지 8거래일간 LG건설 주식 92만4120주를 순매수하며 지분율을 42.01%에서 43.83%까지 끌어올렸다. 오늘 정규시장에서도 CSFB창구를 중심으로 약 5만6000주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LG건설은 오늘 시장에서 전날보다 550원(2.98%) 상승한 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1만9150원까지 상승하며 종전 20일 최고가였던 1만9100원을 넘어섰고 거래량도 전날보다 두배이상 늘어났다. 종가기준으론 지난해 12월23일 1만9050원이후 처음으로 1만9000원대를 기록했다. 한편 LG건설은 이날 올해 매출목표를 3조6400억원으로 설정하고 신규수주는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수주의 경우 지난해 5조원 달성에 이어 사상최고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LG건설측은 당기순이익은 1910억원, 영업이익은 2800억원, 경상이익은 2720억원으로 내다봤다. ◇그룹 리스크 해소국면..`호재에 주목`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LG건설에 대해 그동안 주가를 억눌러왔던 그룹 지배구조 리스크가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에는 본격적인 실적모멘텀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파주 LCD공장 착공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태준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LG카드 지원 등 그룹차원의 리스크때문에 주가가 약세를 보여왔지만 이제 이같은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판단해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G건설의 경우 올해 파주 LCD공장 건설이라는 모멘텀이 있다"며 "이 공사를 통해 향후 10년간 매년 4000억원에서 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최고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파주 LCD공장이 착공되는 3월전에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선일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도 "그동안 악재가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이제 LG카드와의 연결고리도 약해진만큼 그룹 리스크에서는 벗어나게 될 것"이라며 "성장모멘텀을 확보하고 있고 최근 시장에서 이같은 점이 인정받기 시작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년 영업이익률 하락은 업계 빅3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확대가 판관비 급증으로 이어진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공격적인 투자전략의 결과는 성공적이었으며 올해부터는 그 과실이 차츰 현실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선일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투자를 통해 신규수주 5조원대를 달성했고 주 타깃으로 삼았던 공공턴키부문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며 "주택브랜드인지도 업계 1위권 도약 및 원자력발전소, 항만 등 숙원사업 진출 등이 이뤄졌으며 올해 6조원 가량의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민자SOC 사업 재개 및 LG필립스LCD 차세대라인 공사 수주건은 추가적인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며 "2년간 중단됐던 서울외곽순환도로 공사재개로 수익성이 제고될 전망이며 7~10년간 고정적인 LCD 물량확보로 향후 기존 빅3와 펼치게 될 외형경쟁에 있어 한층 유리한 고지에 서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팅시점`..신중론도 제기 한편 이날 제투증권은 LG건설의 카드 지원에도 불구하고 메리트가 있으며, 추가 지원 여부에 따라 할인율을 축소할 수도 있다며 "이제 베팅에 들어가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홍성수 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 LG건설에 대하여 베팅에 들어가야 할 시점으로 판단한다"며 "대림산업의 유화부문 모멘텀 둔화, 대우건설의 지배구조 문제 불투명성 등에 비해 매력이 있으며 LG그룹과 관련 문제는 위험인 동시에 기회요인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건축 사업승인과 공공 조기집행 가능성이 있다"며 "지배구조 문제의 결함이 발생했다고 판단해서 가장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지만, 향후 LG카드 추가 지원여부에 따라 할인율 축소를 고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긍정론에도 불구하고 다소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대림산업과 LG건설과의 주가괴리가 많이 벌어졌었다"며 "오늘 시장에서는 LG건설이 올해 실적계획을 발표했고 과거의 경우 계획을 무난히 달성해 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만 "LG건설의 경우 펀더멘털측면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실적성장세가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그룹분리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아직 지배구조와 관련한 근본적인 문제는 남아있는 상황이며 주가 2만원이상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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