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교육감 "특수교육 현장 위축될까 우려된다"

주호민 아들 관련 특수교사 유죄판결에 ''유감''
  • 등록 2024-02-01 오후 12:06:26

    수정 2024-02-01 오후 12:06:26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웹툰작가 주호민씨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특수교사에 대한 1심 유죄판결에 유감을 표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1일 오전 경기도교육청북부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법원이 여러 상황을 감안해 이번 선고를 한 것을 이해하지만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수학급 선생님들을 비롯해 이 사건을 유심히 지켜보신 모든 선생님에게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임태희 교육감.(사진=정재훈기자)
임 교육감은 “이번 판결은 경기도의 사건이지만 대한민국 특수교육 전체에 후폭풍을 가지고 올 수밖에 없다”며 “감내하기 힘든 상황을 참아가며 버텨온 선생님의 동의를 받지 않고, 몰래 녹음한 것이 법적증거로 인정되면 교육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교육현장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라는 한탄의 말이 들린다”며 “교실 안에서 장애학생이 남을 공격하거나 자해를 해도, 밖으로 뛰쳐나가도 지켜만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수학급 뿐만 아니라 장애학생과 일반학생이 함께 수업을 듣는 통합학급을 맡지 않으려는 선생님들의 기피 현상이 더 커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번 판결로 임 교육감은 미래 특수교육이 위축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임 교육감은 “특수교육을 더 이상 확대하기 어려워지면, 특수학생이 받는 공교육 혜택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그 피해는 특수학생과 그 가정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은 특수교사로서의 사명감과 교사·학생·학부모 간의 신뢰감으로 유지해온 현장의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임태희 교육감은 “힘들게 쌓아온 특수교육과 공교육 현장이 무너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현장의 선생님들은 이번 일이 특수교육의 절망이 아니라 개선의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특수교육 현장을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은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서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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