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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를 고소했다가 무혐의 등 불기소 처분이 나오는 경우 피해자는 항고를 통해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이때 고등검찰청에서는 재수사의 필요성 여부를 검토해 추가 수사를 지시한다.
검찰 등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21년 11월 14일 오전 9시쯤 강원도 한 골프장에서 티샷 실수로 옆홀에 있던 피해자 A씨의 안구와 머리 부위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A씨는 망막 내부가 찢어지는(망막열공) 부상을 입었다. 현재까지 시력저하 등 후유증에 시달리는 상태다.
검찰이 당초 박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이유는 그가 주의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불기소 이유서에 따르면 “박씨가 친 공에 A씨가 다친 것은 맞지만 당시 캐디의 지시에 따라 타구한 점, 아마추어 경기에서 ‘슬라이스’(공이 날아가다 오른 쪽으로 휘는 것)가 발생하는 일이 드물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박씨 이름도 알지 못했으나 경찰 수사 결과 통지서를 받아보고 난 후에야 박씨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양측은 사고 이후 합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씨 측 소속사 관계자는 “피해 보상 등 금전적 요구에 대해서는 법원 판단 후에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현재는 할 말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씨는 지난 7일 부산 스톤게이트CC에서 열린 ‘2023 Maum 박세리 월드매치’ 행사에 스포츠 스타로 참가하는 등 수준급 골프 실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