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몽골에 있는 한 주류업체는 최근 중국 전통의 바이주 대신 아프리카산(産) 달콤한 와인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헤인 코겔렌버그 뤼그노 회장은 “우리의 미래는 중국에 있다”며 대륙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으로 매출 두 배 달성을 꿈꾸고 있다.
와인, 커피, 초콜릿 등 기호품을 찾는 중국인이 늘면서 기호품 주요 생산지 아프리카 기업들이 호재를 외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은 전통적인 와인 강국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에서 레드와인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로 꼽혔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고가 와인은 2008∼2012년 430%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 시장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제커피협회에 따르면 차(茶) 대국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전 세계 소비량 중 1% 밖에 되지 않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밝혔다.
커피원두 생산지로 유명한 우간다의 커피개발청(UCDA)은 3년 전부터 중국으로 눈을 돌려 중국 베이징에 우간다크래인커피라는 이름의 커피를 생산하는 로스팅 공장을 설립했다.
중국인들이 초콜릿 구입에 사용한 돈도 지난 2009년 9900만달러(약 1012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3억52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오는 2018년까지 서유럽의 초콜릿 소비는 5% 늘어날 전망이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는 27%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인 취향이 고급화되면서 식품 외에 아프리카 섬유업체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고급 스웨터에 사용되는 모헤어(앙고라 염소털) 생산 강국인 남아공의 ‘모헤어 남아공’은 중국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지난해 생산량을 3%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