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찮은 신울진 원전 시공사 선정 연기..왜?

`전산시스템 장애`..11일 오전 10시 입찰업체 전산전문가 입회 확인
"해킹 가능성 낮아"..한수원측·입찰자들 대체적인 시각
  • 등록 2010-03-10 오후 8:49:40

    수정 2010-03-10 오후 10:25:48

[이데일리 문영재 안승찬 박기용 기자] 총 공사비가 1조4300억원에 달하는 신울진 원전 1·2호기 최종사업자 선정이 석연찮은 이유로 또 연기됐다.

신울진 원전공사는 그동안 입찰 가격이 사전에 정해놓은 적정범위 밖으로 밀려나 9차례나 유찰된 전력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 연기된 사유는 `전자입찰시스템 오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0일 오후 3시 입찰을 마감한 후 , 전산상 장애가 발생했다며 문제의 원인을 파악한 이후 입찰절차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울진 원전 입찰경쟁에는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00830), 대우건설(047040), 대림산업(000210) 등 4개 건설사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신울진 원전 시공사 선정 연기..왜?

당초 이날 입찰은 정오에 마감한 뒤 오후 2시 개찰을 실시, 최종 낙찰자를 선정·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전산장애가 입찰마감 시점인 12시30분까지 해결되지않자 일정이 헝클어졌다. 한수원측은 참여업체들에게 오후 1시30분까지 전산문제가 복구된다며 전자입찰을 미뤘다. 그러나 1차 연기시점인 1시반에도 해결되지않자 전자입찰대신 수기(현장)입찰로 한다고 밝히고 2시까지 2차 연기를 고지했다.
 
이 때 한 업체가 2시에서 3시까지 늦춰줄 것을 요청했고 한수원을 이를 수용했다. 결국 입찰마감은 오후 3시가 돼서야 이뤄졌다. 최종사업자 선정은 2~3시간 늦춰져 오후 5~6시가 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이시점이다.

그러나 오후 6시가돼서도 입찰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오히려 입찰마감 직후인 오후 3시 한수원측은 일부 참여업체에서 이의를 제기하자 입찰자들을 모아놓고 경위를 설명했다.

전산프로그램의 오류가 있고, 원할 경우 각 업체 전산전문가들 입회하에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오는 11일 오후 10시 해주겠다는 취지였다. 동시에 지식경제부내 사이버안전센터에 해킹문제도 의뢰하겠다는 언급도 있었다.
 
만약 전산 오류가 해킹에 의한 것이라면 타사의 입찰가격을 빼내기 위해 특정업체가 고용한 해커의 소행이며 이미 입찰가격 정보가 새어나갔을 수 있다는 게 참여업체들의 우려다. 

현재 입찰봉투는 밀봉된 상태로 있다. 입찰자들은 전산문제가 말끔히 해소된 다음 개찰에 임하겠다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상태다.

◇ 전산오류땐 내일 오후쯤 낙찰자 선정..해킹땐 표류 가능성

입찰자들은 이번 최종사업자 선정 연기에 대해 단순한 전산 오류일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한수원이 신울진 공사와 관련해 더 이상 미룰수 없다고 판단, 입찰기준을 대폭 완화해 무조건 낙찰자를 선정키로 한 만큼 전산 단순오류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는 얘기다.

입찰자들의 예상대로 해킹이 아닌 단순한 전산오류로 판명될 경우 내일 오후쯤 개찰과 낙찰자 선정이 이뤄진다.

문제는 사이버안전센터에서 반나절 정도 걸리는 해킹여부 조사 결과 해킹으로 결론이 나면 입찰이 무효화되고 신울진 공사는 다시 장기 표류할 공산이 크다. 물론 한수원측에 대한 비판도 거세게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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