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글 돌고, 꼬리살랑… 나무에 매달려 벌서던 리트리버 구조 후

  • 등록 2022-04-14 오후 2:01:15

    수정 2022-04-14 오후 2:01:15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나무에 목줄이 묶인 채 작은 의자 위에 간신히 두 발로 서 있던 리트리버가 구조됐다.

나무에 목이 묶인 채 좁은 의자 위에 서 있는 리트리버의 모습. (사진=동물자유연대)
13일 동물자유연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리트리버의 구조 영상을 공개하면서 “가혹행위를 당하던 리트리버를 구조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여러분의 참여로 함께 리트리버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라며 “늦은 시간까지 활동가분들과 순천시청 동물담당 팀장이 최선을 다해줬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리트리버가 집은 공포에 떠는 곳이 아닌 안락한 곳이라는 것을 하루빨리 느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가혹행위를 당하던 리트리버가 구조된 후 산책하는 모습. (영상=동물자유연대)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밝은 모습으로 꼬리를 힘차게 흔들며 빙글빙글 뛰어다니는 리트리버의 모습이 담겼다. 나무에 목줄이 묶여 목이 졸릴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던 지난날의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앞서 지난 12일 동물자유연대는 전남 순천의 한 주택에서 골든리트리버 한 마리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제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리트리버는 나무에 목줄이 묶인 채 비좁은 플라스틱 의자 위에 두 발로 서서 벌을 서고 있었다.

리트리버는 혹시라도 넘어질까 불안한 듯 앞발로 나무를 붙잡고 있었다. 그러나 나무에 걸린 목줄 탓에 쉽사리 자세를 바꿀 수 없어 보였다. 자칫 목이 졸려 질식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리트리버는 늦은 밤 주인이 나타나자 이리저리 달아나기도 했다.

(사진=동물자유연대)
동물자유연대는 영상에 대해 “반려인이 훈련이라는 이유로 개를 작은 의자 위에서 두 발로 나무를 붙들고 서 있게 하는 행동을 반복하게 했다”라며 “목줄이 없어도 반려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스스로 두 발로 서서 벌 받는 행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보)영상에는 밤낮을 구분하지 않고 반려인이 리트리버를 괴롭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라며 “반려인은 리트리버에게 돌을 던지거나 물을 뿌리고 위협적으로 대하는 등 가혹행위 일삼았다”라고 주장했다.

동물자유연대는 “훈육이라는 이름 아래 장시간 가혹행위를 당한 리트리버에 대해 동물학대로 수사를 요청했다”며 적극적이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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