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어지는 예대 금리차, 은행들 '남몰래' 웃는다

2월중 신규 예대금리차 1.86%p로 1월대비 6bp 확대,
대출금리 11bp 상승 VS 수신금리 상승폭 5bp에 그침
당국 대출금리 적정성 점검 및 인수위 간담회 진행
윤석열 당선인, 예대금리차 주시..."별 영향無"전망도
  • 등록 2022-04-01 오후 3:43:02

    수정 2022-04-01 오후 3:47:27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2월에도 시중은행의 수익성에 크게 영향을 주는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확대하면서 1분기 은행들 이자이익 증가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적정성 점검이 이뤄진 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예대금리차의 주기적 공시 등을 공약한 상황이라 표정 관리를 하는 중이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중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86%포인트(p)로 1월보다 0.06%포인트(6bp) 확대됐다. 대출금리는 0.11%포인트 상승한 반면 수신금리 상승폭은 0.05%포인트에 그쳤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상승했지만, 연초 이후로는 조달금리 상승폭이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2월중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88%로 1월보다 0.03%포인트 뛰어 2013년 3월(3.97%)이후 8년 11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5.33%로 0.05%포인트 상승해 2014년 8월(5.38%) 이후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3.93%로 한달새 추가 상승 폭은 0.02%포인트에 그쳤으나 절대수준은 높게 유지됐다. 이는 2014년 7월(3.93%)이래 최고 수준이다.

동시에 기업대출 금리(신규취급 기준)도 1월보다 0.14%포인트 상승한 3.44%를 기록했다. 2019년 7월(3.52%)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나 가계대출에 견줬을 때 0.5%포인트 정도 낮은 금리대다. 은행 수익성에 더 중요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7%포인트를 기록, 1월보다 0.03%포인트 커졌다. 7개월째 상승세이자 2.27%포인트 예대금리차는 2019년 6월(2.28%포인트) 이후 2년 8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까지도 가파른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예대금리차 확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감안하면 2~3분기까지도 마진 상승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수신금리 상승이 동반되는 가운데 3월 이후로는 가계대출 취급이 재개되고 있어 가산금리 수준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들은 1분기 이자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나타나면서도 금융당국과 인수위 동향을 살피는 중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금리상승기에 은행이 과도한 이익을 취한다는 지적에 따라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과 운영의 적정성을 점검한 상태다. 특히 금감원은 이날 오후 인수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 금감원 점검 결과가 인수위에 보고될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역시 은행권 예대금리차의 주기적 공시와 가산금리의 적절성 및 담합 요소를 점검하겠다는 약속한 바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공시 수준에서 이뤄지는 점검은 은행 수익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선 이후 예대금리차 공시 관련 이슈가 생겼지만 공시 자체만으로는 순이자마진(NIM)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NIM 상승은 시장금리 상승에 의한 구조적인 영향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NIM은 은행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운용자금 한 단위당 이자 순수익을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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