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듐, 온스당 800달러까지 떨어질수도…"전기차·탈러시아 영향"

팔라딘값, 올 37% 폭락…5년여만에 1000달러 밑돌아
배기가스 정화 촉매 수요 80%…전기차 전환에 수요↓
車기업들, 1위 공급국 러 배제하려 백금 등으로 대체
  • 등록 2023-11-23 오후 3:34:42

    수정 2023-11-23 오후 3:34:42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팔라듐 선물 가격이 온스당 8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 데다, 국제적으로 러시아 원자재 공급망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23일 귀금속 전문 매체인 키트코와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팔라딘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629.4달러(-37.18%) 급락했다. 지난 13일엔 장중에 온스당 948.5달러까지 하락, 1000달러를 밑돌며 5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팔라듐은 주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배기가스 정화 촉매 용도로 사용되며, 이는 전체 팔라듐 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수요가 크게 줄었다.

러시아가 세계 1위의 팔라듐 생산국이라는 점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는 지난해 88톤을 생산했다. 전 세계 공급량의 41.9%에 달하는 규모다. 이 때문에 작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엔 온스당 3380.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공급망에서 러시아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팔라듐을 백금 등 다른 촉매제로 대체하려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늘어났다.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 및 이에 따른 경기 침체도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선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동차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신차 수요가 줄었다. 세계 2위 자동차 시장인 중국도 올해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둔화에 시달리고 있다.

시장에선 앞으로 팔라듐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귀금속마켓협회의 이케미즈 유이치 대표는 “팔라듐은 과거 백금보다 저렴했기 때문에 백금보다 낮은 가격인 온스당 800~900달러까지 하락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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