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30일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이날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고 차후 시장 안정성과 소비자 선택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역시 “ELT와 ELF의 기초자산으로 주로 편입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유로스톡스50, 닛케이 225 등 주요 주가지수가 최근 10년간 최고점을 형성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능동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ELS 관련 상품 대신 채권형 상품 공급을 강화하고 대안 상품 제공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 판매 중단은 내달 5일부터다.
은행들이 ELS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것은 금융 당국의 ‘홍콩H지수 ELS 판매 중단 시사’ 때문이다. 손실 규모가 갈수록 불어나는 가운데 불완전판매 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H지수 ELS 총판매 잔액은 19조 3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79.8%인 15조 4000억원이 올해 만기다. 1분기(1~3월) 3조 9000억원, 2분기(4~6월) 6조 3000억원 등 상반기에만 절반을 웃도는 10조 2000억원의 만기가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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