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몽골 자브항성 당국은 39세 몽골 시민이 흑사병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마못(marmot)을 잡아먹은 뒤 의심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환자와 접촉한 9명은 밀착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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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내몽고와 몽골에서는 흑사병 의심환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몽골에서 발생한 흑사병 환자 2명 역시 마못 고기를 먹은 뒤 감염됐으며, 지난 12일에는 15세 소년이 마못을 사냥해 먹은 뒤 흑사병 의심 증세를 보이다 사망하기도 했다.
또 지난 18일에는 6세 아동이 죽은 마못과 접촉한 후 고열과 기침 증상 등 흑사병 의심 증상을 보여 당국은 마못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몽골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 알타이 지역 당국 역시 마못 사냥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흑사병이라 불리는 림프절 페스트는 사람 간 감염이 가능한 고위험 전염병이다. 잠복기는 2~6일이며, 잠복기 이후 오한과 38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24시간 안에 사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