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서 ‘마못’ 잡아먹고 또 흑사병 증상…어떤 동물이길래

  • 등록 2020-07-27 오후 2:19:37

    수정 2020-07-27 오후 2:19:37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몽골에서 흑사병(페스트) 의심환자가 또 발생했다.

27일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몽골 자브항성 당국은 39세 몽골 시민이 흑사병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마못(marmot)을 잡아먹은 뒤 의심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환자와 접촉한 9명은 밀착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람쥐과 설치류에 속하는 마못. (사진=이미지투데이)
마못은 다람쥐과의 설치류에 속하는 야생동물로, 다람쥐과의 동물 중 몸 크기가 가장 크다. 몽골 초원에서는 주민들이 마못을 종종 사냥해 먹기도 한다. 또 마뭇의 간과 고기를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것이 보양식으로 알려졌다.

흑사병은 마못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최근 중국 내몽고와 몽골에서는 흑사병 의심환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몽골에서 발생한 흑사병 환자 2명 역시 마못 고기를 먹은 뒤 감염됐으며, 지난 12일에는 15세 소년이 마못을 사냥해 먹은 뒤 흑사병 의심 증세를 보이다 사망하기도 했다.

또 지난 18일에는 6세 아동이 죽은 마못과 접촉한 후 고열과 기침 증상 등 흑사병 의심 증상을 보여 당국은 마못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내몽고에서 흑사병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당국은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있는 마못 등 설치류에 대한 사냥과 식용을 금지했으며, 마못 등의 동물이 병들거나 죽은 것을 발견하면 신고하도록 했다.

중국, 몽골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 알타이 지역 당국 역시 마못 사냥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흑사병이라 불리는 림프절 페스트는 사람 간 감염이 가능한 고위험 전염병이다. 잠복기는 2~6일이며, 잠복기 이후 오한과 38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24시간 안에 사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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