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달 탐사선 ‘슬림’ 발사 성공…“5번째 탐사국 되나”

기상 악화로 세 번째 연기 끝에 ‘발사 성공’
“핀포인트 착륙 집중…오차 범위 최소화한다”
발사 3~4개월 뒤 궤도 안착, 2월 착륙 예정
  • 등록 2023-09-07 오후 4:35:21

    수정 2023-09-07 오후 7:25:13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일본이 7일 무인 달 탐사선 ‘슬림’(SLIM)을 발사에 성공했다. 슬림이 달 표면 착륙에 성공한다면 일본은 구소련·미국·중국·인도에 이어 세계 5번째 ‘달 탐사국’이 된다.

달 탐사선 슬림(SLIM)을 탑재한 로켓(H-2A)이 7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섬의 다네가시마 우주 센터에서 이륙 하고 있다.(사진=AF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항공우주탐사국(JAXA)은 이날 오전 8시 42분 높이 2.4m 무게 700 ㎏인 달 탐사용 스마트 착륙선(슬림)을 탑재한 로켓(H-2A)이 예정대로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이륙해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H-2A 안에 탑재된 천문 관측용 위성 ‘크리즘’(XRISM)과 슬림은 각각 발사 약 14분 뒤, 약 47분 뒤에 서로의 궤도에 투입됐다. 기상 악화로 당초 발사 예정일인 지난달 26일로부터 세 차례 연기된 끝에 성사된 계획이다.

야마가와 히로시 JAXA 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슬림의 가장 큰 목표는 가능한 곳에 착륙하는 것이 아니라 달 표면의 목표 지점에 착지하기 위해 ‘핀포인트 착륙’(고정밀 착륙 과정)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달 표면 목표지점 인근 100㎡이내에 슬림을 착륙시키려 하고 있다. 지금까지 달 탐사선은 목표지점에서 수㎢ 이상 벗어나 도달하는 일이 많았으나, JAXA는 그 오차 범위를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른 착륙선이 정해진 궤도를 따라 착륙하는 방식이라면 슬림은 탐사선이 카메라를 통해 달 표면을 관찰하며 실시간으로 착륙지점을 선정해 내려앉는 방식이다. 앞서 발사된 인도의 달 탐사선(‘찬드라얀-3’)의 착륙 목표 범위는 4㎢였다.

슬림은 올해 2월까지 월면 목표지점인 지름 300m의 시올리 크레이터(달 남위 13도·동경 25도에 중심을 둔 분화구)에 착륙할 전망이다. 발사 3~4개월 후 달 궤도에 도착해 한달간 궤도를 돈 뒤 해당 지점으로 하강을 시작한다. 이번 착륙이 성공하면 일본은 전 세계에서 달 탐사선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다섯번째 국가가 된다. 착륙 후에는 탐사 로버(달 탐사 차량)를 통해 달의 암석 구성을 조사한다.

앞서 일본의 달 착륙 시도는 두 차례 실패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대형 로켓(우주발사시스템 SLS)에 초소형 탐사선 오모나테시를 실어 보냈지만, 통신 두절로 탐사선이 착륙에 실패했다. 지난 4월에는 일본 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가 제작한 착륙선(하쿠토-R미션1)을 발사해 달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지만 달 표면으로 하강하다 기계 고장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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