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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3% 감소한 2만 85명을 기록했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저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60개월 연속 감소했다.
11월 누적 출생아 수는 25만 3787명으로 전년 동기(28만 1448명) 대비 9.8% 줄었다. 2019년 30만 2676명을 기록했던 연간 출생아 수는 지난해 사상 최저 달성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30만명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960~70년대 100만명대를 기록했던 연간 출생아 수는 빠르게 감소해 2002년 40만명대로 떨어진 후, 2017년 30만명대로 진입했다. 이어 출생아 수가 감소세가 빨라지며 3년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하락한 것이다.
이어 “비혼 출산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혼인의 8년 연속 감소와 늦어지는 혼인·출산 연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생아 수 감소 속에 사망자 수는 예년 수준을 유지하며 인구의 자연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2만 5669명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망자 수에서 출생아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는 5583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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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현재 이 같은 인구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정책TF를 가동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인구문제는 우리 경제·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사안”이라며 “전 부처가 전방위적으로 합심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