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 75bp 전격 인상…예상 깬 '자이언트스텝'(상보)

7월 빅스텝 이어 또 예상 깬 자이언트스텝
ECB "인플레 너무 높아…금리 더 올릴 것"
  • 등록 2022-09-08 오후 9:47:37

    수정 2022-09-08 오후 10:05:46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두고 예상 밖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그동안 완화 정책을 고수하던 ECB가 초강경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ECB는 8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50%에서 1.25%로 75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ECB는 지난 7월 당시 11년 만에 금리를 올리면서 25bp 베이비스텝이 아닌 50bp 빅스텝을 밟았고, 곧바로 자이언트스텝으로 이어갔다. ECB는 아울러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0.75%와 1.50%로 75bp씩 인상하기로 했다.

그만큼 물가 폭등 문제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ECB는 7월 회의 당시 시장의 25bp 인상 전망을 깨고 50bp를 올렸고, 이번에도 빅스텝이 아닌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일본은행(BOJ)과 함께 유독 완화를 고수해 왔던 ECB의 긴축 모드는 그 자체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ECB는 2016년 3월부터 6년 이상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해 왔다.

이는 근래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역대급’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유럽연합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9.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ECB는 통화정책방향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장기간 목표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고 했다.

다만 ECB의 긴축은 ‘울며 겨자 먹기’ 식이라는 분석이 많다. 러시아발(發) 에너지 위기가 현재진행형인 만큼 물가 안정이 쉽지 않은 와중에 공격 긴축을 감행하면 경기가 급격하게 식을 수 있는 탓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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