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2호기 운영허가…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상업운전

한수원, 이르면 이달 시운전 절차 착수
내년 여름철 전력수급 부담 완화 기대
최신 기술 적용…K-원전 수출에도 도움
  • 등록 2023-09-07 오후 7:04:20

    수정 2023-09-07 오후 7:20:48

[이데일리 김형욱 강민구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국내 26번째 원자력발전소(원전)인 신한울 2호기에 대한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운영허가를 취득했다. 한수원은 이에 내년 상반기 준공 및 상업운전을 목표로 이르면 이달 중 신한울 2호기 시험 운전에 착수한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여름 전력수요 증가에 맞춰 전력 공급능력을 대폭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경북 울진에서 운영 중인 원자력발전소(원전) 신한울 1·2호기. 오른쪽이 이번에 운영허가를 취득한 2호기다. (사진=한수원)
원안위는 7일 제183회 회의에서 신한울 2호기에 대한 운영허가를 일부 수정 의결했다. 한수원도 이에 따라 이곳 상업운전을 위한 후속 절차에 착수했다.

신한울 2호기는 지난해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신한울 1호기와 함께 건설을 시작한 원전이다. 2005년 건설 계획을 확정해 2011년 건설허가를 받았으며 이후 2017~2018년부터 차례로 상업운전한다는 목표로 건설을 시작했으나, 그해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원전 안전기준에 강화 영향으로 계획이 5년가량 늦춰졌다.

신한울 1호기는 재작년 7월 운영허가를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2호기 역시 운영허가를 받으면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상업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수원은 이곳에 연료를 장전 후 6개월여에 걸쳐 시운전 시험을 진행하고 원안위 사용 전 검사와 산업통상자원부 사업개시 신고 수리 절차를 거쳐 상업운전을 하게 된다.

신한울 2호기가 계획대로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국가 차원에서 내년 여름철 전력 수급 부담도 덜 수 있다. 이곳 설비용량은 1.4기가와트(GW)로 60년간 매년 약 1만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 전체 발전량의 약 1.8%에 해당하는 양이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앞줄 왼쪽 3번째)이 지난 6월5일 경북 울진 한울원자력본부 내 원자력발전소(원전) 신한울 2호기를 찾아 현장 관계자로부터 운영허가 준비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한수원)
신한울 1~2호기가 큰 차질없이 상업운전에 이른다면 정부가 2030년까지 10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국형 원전 수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형 원전의 최신 기술력을 대내외에 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한울 1~2호기에는 1.4GW 용량의 한국형 최신 원전 모델인 APR1400을 적용됐다. 특히 원자로 냉각재 펌프와 계측제어 통합시스템 등 핵심 기기도 처음으로 국산화한 노형이다.

한수원은 현재 체코 신규 원전 1기 건설 프로젝트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폴란드에서도 지난해 현지 민간 발전사와 손잡고 현지 원전 건설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정부와 한수원, 한국전력공사 등은 그 밖에도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인 거의 모든 국가와 한국형 원전 수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신한울 1·2호기 상업운전은 국내 신규원전 건설 계획에도 직·간접 영향을 줄 수 있다. 한수원은 현재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새울 3·4호기를 짓고 있다. 또 정부가 지난해 건설 절차를 재개한 신한울 3·4호기도 현재 원안위 허가만 남겨놓고 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정식으로 착공할 전망이다. 모두 제때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면 2033년께 국내에 30기의 원전이 가동하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최근 추가 신규 원전 건설 추진을 확정하고 이를 2024~2038년 동안의 정부 전력수급 계획을 담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한울 2호기 운영허가가 난 만큼 내년 상반기 준공(상업운전)을 목표로 남은 절차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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