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나자 바위들이 ‘우르르’…30초 사이 필사의 후진(영상)

대만서 지난 3일 규모 7.2 강진 당시 모습 SNS에
도로로 떨어지는 낙석 피해 후진…30초 사이 살았다
  • 등록 2024-04-05 오후 6:11:54

    수정 2024-04-05 오후 6:11:54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대만 화롄시에서 지난 3일 규모 7.2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산비탈에서 커다란 낙석이 떨어지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MBC 화면 캡처)
최근 대만 E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진이 난 당일 오전 7시 58분쯤 화롄 방향으로 가는 수화고속도로에서 찍힌 장면이 공유됐다.

당시 블락박스 차량 운전자는 음악을 듣다 휴대전화에서 재난경보가 울리자 ‘어, 어’하며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곧 땅이 심하게 흔들렸고 도로 옆 산비탈에서 흙먼지를 일으키며 굴러온 커다란 낙석에 의해 운전자의 앞에서 후진을 하던 차량을 순식간에 덮쳤다.

바로 눈앞에서 낙석에 부딪히는 모습을 목격한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는 공포에 질려 빠르게 후진했고 이와중에도 큰 바위가 계속 떨어지며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사진=X 캡처)
필사의 후진 끝에 운전자는 가까스로 위험을 피했다. 이는 불과 30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운전자는 “차 뒤쪽을 덮친 바위가 준 충격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차에서 뛰쳐나가고 싶었다”고 위험했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번에 일어난 강진은 1999년 9월 21일 대만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7.6 지진 이후 25년만의 최대 규모 강진으로 알려졌다.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에 따르면 건물 100채 가량이 붕괴됐고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총 1106명, 고립된 사람은 682명, 실종자는 16명으로 파악됐다.

지진 이후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지진이 올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져 대만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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