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女 7명 개인정보 빼돌린 전직 경찰 구속

  • 등록 2024-05-13 오후 7:03:13

    수정 2024-05-13 오후 7:03:13

[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30대 여성 7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전직 경찰 A씨가 구속됐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13일 A씨를 개인정보를 빼돌린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46분께 공중전화로 청주시 흥덕구의 한 지구대에 전화를 걸었고 자신을 같은 경찰서 소속 형사라고 속인 뒤 “수배자를 쫓고 있다”며 특정 이름을 가진 30대 초중반 여성들의 신원 조회를 요청했다.

당시 전화를 받은 경찰관은 A씨의 요청에 민간인 7명의 주소지와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줬으나 곧 A씨의 수상한 낌새를 알아차렸고 신원확인을 요구했다. A씨는 이같은 요구에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A씨가 전화를 건 청주시 가경동 공중전화 부스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이후 10명으로 구성된 형사 2개팀을 서울로 보내 A씨를 추적했다. A씨는 여러차례 옷을 갈아입거나, 현금만 사용하는 등 추적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후 조사 과정에서 A씨가 과거 서울에서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가 지난 2022년 수감돼 지난해 12월 출소했다는 사실이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자 7명 가운데 6명에게 연락을 취해 스마트워치 지급, 주거지 인근 집중 순찰 등 지원을 안내했으며 나머지 1명은 해외거주자로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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