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출시 앞두고 기대 부푼 삼성SDI·전기 등 부품계열사들

글로벌 6000만대 판매 목표로 실적 기대감 커
삼성SDI, 7년 연속 소형배터리 세계 1위 굳히기
삼성전기, '갤노트8'·'갤S9' 듀얼카메라 승승장구
  • 등록 2017-03-20 오후 2:46:51

    수정 2017-03-20 오후 3:35:15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 출시가 임박하면서, 배터리와 카메라모듈 등을 공급하는 삼성SDI(006400)·삼성전기(009150) 등 부품 계열사들도 실적 향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 부품 계열사는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에 직격탄을 맞아 작년 4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연간 60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 갤럭시S8 판매 개시에 힘입어 흑자 전환 물론 올 2분기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다. 또 삼성전기는 올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노트8’에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 사상 최대 실적 달성도 점쳐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등에서 언팩(Unpack·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갤럭시S8을 공개한다. 국내 제품 출시일은 내달 21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이후 배터리 안전성 확보를 위해 총 1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절치부심해온 삼성SDI는 갤럭시S8에 들어갈 파우치형(일체형) 리튬 폴리머 배터리 물량의 80%를 담당할 예정이다. 특히 갤럭시S8 배터리 공급은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인해 흔들렸던 글로벌 소형배터리시장 1위 자리를 굳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삼성SDI는 2010년 글로벌 소형배터리 시장 점유율(20.9%)로 1위로 올라선 이후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23%)까지 7년 연속 왕좌를 지키고 있다. LG화학(17%)과 일본 파나소니(17%), 중국 ATL(13%), 소니(7%) 등이 뒤를 잇고 있지만 이번 갤럭시S8 배터리 공급으로 인해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증권업계도 삼성SDI가 올 1분기에는 384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겠지만 2분기에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해 연말까지 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SDI의 주가도 지난해 12월 8만 80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올 1월말 갤럭시S8 배터리 공급사로 확정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19일 종가 기준 13만 6000원으로 55% 가까이 급등했다.

갤럭시S8에 카메라 모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도 올 1분기 흑자 전환(영업이익 335억원 추정)과 함께 2017년 한해 영업이익이 전년(224억원) 대비 15배에 달하는 약 32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5년 영업이익(3013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실적 향상 기대감 속에 삼성전기의 주가도 작년말 4만 5000원선에서 석달만에 6만 7000원선으로 50% 가까이 뛰어올랐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8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하지 못했지만, 올 하반기 이후에 출시될 차기 전략 스마트폰들에는 채택 가능성이 높아 향후 실적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각각 출시될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S9 등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 상 듀얼 카메라 채택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삼성전기 영업이익도 이로 인해 올 1분기 저점을 찍고 내년까지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올해 1~4분기 삼성SDI·전기 영업이익 추정치. [자료=KTB투자증권·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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