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임단협 잠정안 근소한 차이로 부결…찬성 49.94%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현대중공업(329180)의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8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49.94%, 반대 49.64%로 찬성이 절반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밝혔다.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많았지만 절반을 넘지 못해 가결되지 못했다.

이번 투표는 전체 조합원 6659명 중 93.0%인 619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약 4표 차로 과반에 미치지 못해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것으로 분석됐다.

노사는 6일 도출된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8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지역·복지수당 2만원 인상 △성과급 지급 △격려금 3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다만 업계에서는 노조가 다시 파업에 나설 가능성은 낮게 보고 이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됐지만, 조합원 절반이 찬성표를 행사한 만큼 파업 동력에 힘을 받기 어려워서다. 현대중공업은 조만간 재협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