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나갔고…중복청약 막차 공모주는?

역대 최고 증거금 64조 모으며 SK바사 청약 흥행
중복청약 금지 5월 중 시행돼…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
이달 마지막까지 6곳 줄줄이 청약 대기중
  • 등록 2021-03-11 오후 4:20:10

    수정 2021-03-11 오후 9:50:35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올해 첫 대형 공모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역대 최대인 64조원에 가까운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여전한 ‘공모주 열풍’을 보여줬다. 금융당국이 중복청약을 방지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내놓은 만큼 ‘중복 청약’ 막차 공모주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9일부터 이어진 일반 공모 청약을 성황리에 마쳤다. 최종 경쟁률은 335.36대 1로 균등 배정 방식이 도입된만큼 이전 대어들에 미치진 못했지만 증거금으로는 무려 63조6198억원이 모여 지난해 카카오게임즈(293490)(58조5543억원)의 기록을 경신했다. 여기에 중복청약을 위해 여러 개의 계좌로 진행된만큼 청약 건수 역시 239만8167건으로 신기록을 썼다.

다만 가족 계좌 총동원 등 중복청약이 이뤄진만큼 배정된 물량이 적은 증권사는 추첨제를 시행하게 됐다. 전체 물량 중 5%씩(29만1855주)을 배정받은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이중 절반인 약 14만주에 대해 균등 배정을 진행해야 하지만 청약 건수가 이를 초과(각각 39만5290건, 20만9594건)했기 때문이다. 이에 균등배정 물량을 무작위 추첨을 통해 배정, 최소 수량 10주에 맞춰 32만5000원을 청약한 투자자들은 한 주도 공모주를 받지 못할 수 있다.

이에 이날 금융당국은 상반기 중 중복청약을 방지하기 위한 자본시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금융위원회는 4월 20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5월 20일 이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복청약을 막는 것은 참여 기회를 넓히겠다는 균등배정의 시행 취지와도 일치한다”며 “균등배정 도입 당시부터 시행하고자 했던 부분이 실현된 것이어서 IPO 분위기 자체에는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공모주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지고 있는데다 투자자예탁금 역시 최근 다시 70조원 수준을 넘보고 있어 SK바이오사이언스 이후에도 청약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월에만 예상 IPO 기업은 10~12개로, 지난 2000년 이후 동월 대비 최다 수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증거금 환불 및 납입 절차가 이뤄지는 오는 12일에는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인 라이프시맨틱스의 청약(11~12일)이 가능하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 8~9일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402대 1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 밴드(9000~1만2500원) 최상단으로 결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거의 대부분인 99.87%는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적어 냈지만, 회사는 시장 친화적인 수준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정보와 건강기록, 지식 처리 등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 레코드’ 플랫폼이 회사의 대표 플랫폼으로,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건강에 대한 관심, 의료 빅데이터 등 환경 변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라이프시맨틱스의 청약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최근 ‘메타버스’ 관련주로 기대받고 있는 자이언트스텝(15~16일), 우주항공 및 통신부품 전문 기업인 제노코(15~16일) 등이 청약에 나선다. 자이언트스텝은 광고 시각특수효과(VFX)를 갖춰 3차원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 등 미래형 콘텐츠 제작 능력이 기대되고 있다. 제노코 역시 우주항공 부문의 기술 역량, 글로벌 기업 에어버스와의 협업 이력 등이 기대감을 모은다. 이외에도 엔시스, 해성티피씨 등을 포함, 총 6곳의 기업이 이달 말까지 청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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