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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날 당내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저 이주영이 국회부의장이 되면 변화된 모습을 화끈하게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경남 창원마산합포’를 지역구로 하는 5선 중진으로 해양수산부 장관과 헌법개정특별위원장 등 내각과 원내 경험이 풍부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직을 지내 친박(박근혜) 색채가 남아 있고, 원내대표 경선 낙선 경험 등 당내 지지세가 약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평가된다. 정 의원은 ‘충청 공주부여청양’을 지역구로 하는 4선 의원으로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원내상황 파악에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박근혜 전(前) 대통령 탄핵 직후 친박계 지원을 받아 원내대표에 당선됐지만, 계파색은 상대적으로 옅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면서 “의원동지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 가득했다”며 “그러나 국회부의장은 선수, 연륜에 비춰 저 이주영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들의 강력한 권유에 다시 힘을 냈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을 강력히 견제하는 부의장이 되겠다”며 “여당출신 의장이 중립적 위치를 망각하고 독선·독주를 이어갈 때 결단코 좌시하지 않겠다. 초·재선 야당국회의원 시절 강력한 대여투쟁에 앞장서 왔듯이 야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강하게 견제하고 막아내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국회의장단 선출은 각 당의 경선 뒤 열리는 13일 본회의를 통해 마무리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