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포비아…'사회재난' 선포에 관련株 탄력받나

중국發 스모그 유입에 초미세먼지 주의보
정부 국무회의서 미세먼지 '사회재난' 규정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관련주 성장 전망
미세먼지 단기테마 아닌 장기 이슈로 봐야
  • 등록 2019-03-20 오후 4:30:53

    수정 2019-03-20 오후 4:30:53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종로구 직원들과 시민들이 미세먼지 제거 물청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대한민국을 뿌옇게 뒤덮은 미세먼지에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등 미세먼지 관련주(株)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눈길이 달라졌다. 최근 정부가 나서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으로 규정하면서 미세먼지를 단기 테마가 아닌 장기 이슈로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가 짙게 깔렸다. 서울 지역에는 오전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 것을 비롯해 수도권·강원·충청·광주·전북·대구·경북지역에서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보였다.

한반도를 덮친 미세먼지 포비아(공포증)에 정부도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으로 규정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19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미세먼지 관련 3개 법 개정을 의결했다.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통해 미세먼지 배출량 정보 분석과 관리를 전담할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의 설치·운영규정 강화와 정책영향 분석 기능을 추가했다. 정부는 아울러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을 통해 ‘미세먼지 피해’를 사회재난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피해를 완화를 위한 예방·대비 조치를 가동할 방침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공기청정기나 마스크 등 미세먼지 관련주(株)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위닉스(044340)신일산업(002700) 크린앤사이언스(045520) 등 공기청정기 관련 업체를 다룬 보고서와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분석을 잇달아 내놨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초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청정기는 필수 가전제품이 됐지만 국내 에어컨 평균 보급률(83%)과 비교해 국내 공기청정기의 보급률(46%)은 낮은 상황”이라며 “국내 공기청정기 산업 성장 여력이 높은 상황에서 공기청정기 제조사의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에 위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83% 오른 2만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신일산업(002700)LG전자(066570), 마스크 관련주인 모나리자(012690) 등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신영증권은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가 2016년과 비교해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1~2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보다 1.5배 늘었고 위닉스와 대유위니아(071460)도 각각 68%와 58.5% 증가했다. 여름 전 황사 등을 감안하면 공기청정기 판매 성장세는 4~5월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기청정기 외에도 미세먼지용 마스크나 인공눈물, 눈 세척 의약외품 등 제약·바이오 분야에서의 성장세도 주목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관련 기업으로 삼천당제약(000250), 디에이치피코리아(131030), 태극제약, 휴온스(243070) 등이 있고 유한양행(000100), 대원제약(003220), 안국약품(001540), 동화약품(000020)이 호흡기 질환 관련 기업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산업분석팀장은 “각종 대책이 통과되면서 미세먼지는 단발 이슈에서 중장기 이슈가 될 것”이라며 “미세먼지 관련 기업의 중장기 실적과 기업가치에 실질 변화가 있는 것인지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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