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시중금리…은행株 살때? 팔때?

올 들어 바닥친 은행주 주가, 최근 기관 차익실현에 주춤
시중금리 상승으로 NIM 개선 기대 커져…저가 매수기회
경기 부진 이어지며 시중금리 상승 제동…"조정 길어질 것"
  • 등록 2016-11-21 오후 4:22:21

    수정 2016-11-21 오후 4:22:21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가 국내 자본시장에도 다양한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시중금리가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은행주 투자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은행주가 순이자마진(NIM) 개선 기대와 함께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일각에선 시중금리 상승이 장기간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은행주가 조정받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086790) 주가는 지난 11일 연중 최고치인 3만5350원을 기록한 이후 엿새 만에 8.2% 하락했다. 기관이 22만4000주를 순매도한 여파다. 외국인 지분율은 68.03%에서 68.15%로 소폭 상승했다. 신한금융지주(055550)도 지난 11일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뒷걸음질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기관이 71만주가량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다. KB금융(105560)지주 주가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올해 초 기록한 저점 대비로 주요 은행주는 10개월 동안 평균 30% 이상 올랐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 기관이 포트폴리오 조절에 나서면서 조정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일부 증시 전문가는 저점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요은행 NIM은 올 4분기를 전후로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분기 기준으로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시중금리도 제한적이나마 상승할 것”이며 “2011년 이후 장기적 하락 국면에 있던 NIM이 반등할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시중은행은 집단대출을 비롯해 일부 대출상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시중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들어오면서 조달 비용 부담은 작아졌다. 은행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반면 시중 금리 상승 흐름이 지속되기 어렵다며 은행주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조언하는 전문가도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경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며 일부 과열지역만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 대책은 규제 강화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 경제성장률 부진으로 내년 상반기 중 기준금리 추가 인하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될 경우 시장 기대와 달리 수출 부진도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연구원은 또 내년 대선이 다가올수록 은행에 대한 공익성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는 점도 은행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관련기사 ◀
☞[무료추천주] 개인투자자를 위한 10일 무료 추천주 제공! 오늘 바로 확인!
☞[단독]하나UBS운용, 설립 9년만에 경영권 하나금융으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