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비핵화 히든카드 들고 盧 이어 11년 만에 평양 방문(종합)

文대통령, 18일 오전 8시 40분 성남공항 출발해 10시 평양도착
김정은 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북미협상 돌파구 위해 北설득
판문점선언 이행과 남북관계 개선 논의…군사적 긴장완화 합의 가능성 거론
  • 등록 2018-09-17 오후 6:20:49

    수정 2018-09-17 오후 6:28:17

(사진=청와대)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8시 40분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거쳐 오전 10시 평양국제공항인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8∼20일 2박 3일의 평양방문 기간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판문점선언 이행과 남북경협 등 남북관계 개선·발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후속협상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비핵화 히든카드로 김 위원장 설득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평양정상회담 주요 일정과 의제를 발표했다. 남북정상회담은 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를 따뜻한 봄바람을 녹여냈던 4.27 1차 정상회담,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취소 직전의 위기에서 구해냈던 5.26 2차 정상회담에 이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중대 분수령이다. 더구나 2007년 10월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이어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11년 만의 방북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단절됐던 남북 간 전면적 교류와 협력의 물꼬를 튼 셈이다.

정상회담 의제는 크게 세 가지다. △남북관계 개선·발전 △ 비핵화 북미대화 중재·촉진 △남북 간 군사적 긴장·전쟁 위협 종식 등이다. 최대 관심사는 문 대통령의 북미 비핵화 대화 중재의 성공 여부다. 이달 초 대북특사단의 2차 방북 이후 북미관계에 다소 훈풍이 불고 있지만 보다 확실한 마침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미국의 비핵화 조치 요구와 북측의 적대관계 청산과 안전 보장을 위한 상응조치 요구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김정은 위원장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고 말해다. 이어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진정한 의지를 여러 차례 확인했다”며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두 정상이 다시 마주앉는다면 비핵화 문제가 빠른 속도로 진척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북미간 대화의 성공을 위해서도 서로 간에 깊이 쌓인 불신을 털어내고 역지사지의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평양방문 첫째 날인 19일 공식환영식과 오찬에 이어 김 위원장과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한다. 이후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한 뒤 환영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어 둘째 날인 19일 오전 추가 정상회담도 가진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오전 회담 후 합의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간 긴장해소와 무력충돌 방지 등을 핵심으로 하는 군사부문 합의 가능성이 점쳐진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별도 환송행사 없이 오전에 서울도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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