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문체부, 작년 채용비리 312건 적발 후 조치는 4건뿐”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무기계약직 채용에 특정인 지목
세종학당재단, 2명 수사의뢰·1명 문책요구 당해
김수민 “용두사미로 끝난 특별조사…채용시스템 비리 노출”
  • 등록 2018-10-29 오후 7:02:21

    수정 2018-10-29 오후 7:02:21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말 산하 공공기관의 채용점검 특별조사를 실시해 300건이 넘는 부적절한 채용 사례를 적발하고도 단 4건에 대해서만 조치를 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29일 문체부가 지난해 11월 8~28일 공공기관 채용 관련해 전수조사 및 신고접수를 받아 총 312건의 부적절한 채용 사례를 파악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기관별 부적절한 채용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예컨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A씨는 무기계약직을 채용하면서 특정인 2명을 뽑도록 인사팀장 B씨에게 지시했고, B씨는 2명을 그대로 채용했다. 그러나 문체부는 A씨에 대해서만 수사의뢰했다.

아울러 문체부는 세종학당재단 채용비리 적발로 2명을 수사의뢰하고 1명은 문책요구했다. 세종학당재단은 또한 태권도진흥재단, 문화예술위원회,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등과 함께 채용 예정 인원을 초과해 채용하거나 응시생의 지원 직급과 분야를 마음대로 변경해 채용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국제방송교류재단, 아시아문화원은 채용 시 면접위원을 내부인으로만 편성해 규정을 위반했고, 대한장애인체육회,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정동극장,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면접관 1~2명이 면접을 허술하게 진행해 적발됐다. 예술의전당,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 26개 기관은 아예 면접전형 기준, 면접위원 구성 기준, 동점자 처리 기준, 서류 보존 기간 기준, 채용 후보자 명단의 유효 기간, 채용 부적격자 판단 등에 대한 내부 규정이 없었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수민 의원은 “채용비리 문제가 300건 넘게 적발됐는데, 엄중 조치는 4건에 불과해 ‘공공기관 채용점검 특별조사’라는 명칭이 무색했다”며 “용두사미로 끝난 조사를 보면 채용 관련 기존 시스템이 미비하고 비리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에서 이른바 ‘캠코더(대선캠프, 코드인사,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까지 기관장이나 고위직으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다면 국민이 이 정부를 계속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토마토에 파묻혀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