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프리퀄? "'호빗'은 그 자체로 새로운 시작"

  • 등록 2012-12-02 오전 1:00:39

    수정 2012-12-02 오전 1:00:39

영화 ‘호빗: 뜻밖의 여정’의 주역인 앤디 서키스(왼쪽부터), 피터 잭슨 감독, 마틴 프리먼, 리차드 아미타지, 일라이저 우드가 1일 오전 일본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도쿄=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영화 ‘호빗: 뜻밖의 여정’(이하 호빗)의 주역인 앤디 서키스(왼쪽부터), 피터 잭슨 감독, 마틴 프리먼, 리차드 아미타지, 일라이저 우드가 1일 오전 일본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호빗’은 ‘반지의 제왕’ 3부작을 잇는 작품으로 J.R.R. 톨킨의 원작 ‘호빗’이 바탕이다. ‘반지의 제왕’의 60년 전으로 돌아가 프로도(일라이저 우드 분)의 삼촌 빌보(마틴 프리먼 분)가 난쟁이 왕국을 찾는 왕자(리차드 아미타드)와 함께하는 모험담을 그린다. ‘호빗’은 ‘호빗:뜻밖의 여정’을 시작으로 ‘호빗:더 데솔레이션 오브 스마우그’, ‘호빗:데어 앤 백 어게인’ 3부작으로 순차 개봉할 예정이다. 주인공 빌보 역은 BBC드라마 ‘셜록 홈즈’의 왓슨으로 잘 알려진 영국 배우 마틴 프리먼이 맡았다. 이번 아시아 기자회견에는 골룸 역의 앤디 서키스, 빌보 역의 마틴 프리먼, 소론 역의 리차드 아미타지, 프로도 역의 일라이저 우드가 참석해 300여 명(팀)의 한국과 일본 기자를 만나 영화에 얽힌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다음은 일문일답.

- ‘호빗’은 ‘반지의 제왕’ 이전 시리즈를 피터 잭슨, 마틴 프리먼, 리차드 아미타지에게 묻겠다. 빌보, 간달프, 소린의 성장 영화처럼 느껴진다.

▲피터 잭슨: ‘반지의 제왕’ 60년 전으로 거슬러 가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빌보의 경우는 나중에 그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면서 스토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캐릭터 간의 역학 관계가 영화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캐릭터는 영화의 엔진이기 때문이다. 빌보와 간달프와 소린의 관계는 서로가 영향을 끼치면서 영향을 받는다. 그것이 바로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영화의 색깔을 규정하는 엔진이다.

▲마틴 프리먼: 이안 홈이 앞서 빌보 캐릭터를 연기했기 때문에 그 연기의 틀을 볼 수가 있었다. 빌보의 60년 후의 모습을 이미 그를 보았고 그 틀을 기초로 연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당연히 이안 홈의 캐릭터로부터 도움을 받았지만 나는 스스로의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리차드 아미타지: 이 영화에서는 캐릭터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받고 영향을 끼치는 데, 예를 들어 빌보와 소린의 관계는 처음에는 서로 상극의 성격을 가진 캐릭터였기 때문에 서로가 반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후에 서로에게 신뢰가 생기고 친구로 발전한다. 서로의 캐릭터가 성장해 가는 모습이 참 좋았다.

-‘반지의 제왕’ 1편의 구조를 따라간다고 보였다. 예를 들어 프로도의 생일파티로 시작되는 것, 반지를 끼게 되는 장면 등 반복되는 장면도 등장한다.

▲피터 잭슨: 나는 두 시리즈가 유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토리라든가 캐릭터가 전혀 다르다. 단, 둘 다 톨킨의 작품을 기초로 만들어진 작품이고, 비슷한 점으로 보자면 호빗의 집에서 이야기가 시작하고 연속적으로 출연하는 캐릭터가 있다는 것, 중간계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등이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다. 프로도의 경우는 세상의 무게를 두 어깨에 짊어지고 힘든 과정을 거쳐가는 캐릭터이나 그와 비교해서 빌보는 더 경쾌하고 유머가 많은 캐릭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스토리는 다르지만, 스타일에서는 같다. 누군가 한꺼번에 이 영화의 예고편을 봤을 때 같은 작품이라고 느낄 수 있는, 시리즈가 같은 스타일을 유지해 서로 관통하는 일관성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 앤디 서키스에게 묻겠다. 모션캡쳐 연기의 노하우와 모션캡쳐 연기를 꿈꾸는 배우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

▲ 모션캡쳐라는 다른 연기 장르가 있는 게 아니다. 일단 연기와 독특하게 다른 것은 없다.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과 캐릭터의 충분한 이해하고 그를 체화해 자연스럽게 연기하면 된다. 보통 연기와 모셥캡쳐의 연기가 다르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팁을 주자면 오버를 해서 마치 팬토마임을 하듯 연기해서는 안된다. 우선 그 캐릭터의 심리 상태를 잘 이해해서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션캡쳐라는 것은 젊은 연기자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만 나이가 많은 배우는 생소하기 때문에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

-일라이저 우드에게 묻겠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19세에 시작해 ‘호빗: 뜻밖의 여정’을 하는 지금은 30살이다.

▲ ‘호빗’ 세트장으로 들었을 때 감격스러워 감상에 젖었다. 내가 19세 때 ‘반지의 제왕’을 시작했을 때부터 4년간 시리즈에 묻혀 살았다. 그리고 그 4년이 지난 후에 그 영화와 헤어지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나는 프로도라는 캐릭터는 이제 작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호빗’ 세트장으로 오라고 연락을 받았을 때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 그때 만났던 출연진과 제작진과의 만남이 반가웠고 새 배우, 식구들과의 만남도 매우 소중했다. 촬영은 4일이었지만 한 달간 머물면서 새 출연진들과 어울려서 가까워지고 기존 배우들과는 회포를 풀기도 했다.

-‘프로도 경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뉴질랜드의 경제에 큰 영향을 끼쳤다.

▲피터 잭슨: 뉴질랜드는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경제 효과도 작다. 때문에 이런 대작을 찍음으로써 경제에 도움을 줬다. 이는 영화 제작은 건장한 효과로 경제적인 순기능을 가져올 수 있다. 뉴질랜드의 경우는 영화 촬영을 하게 되면 세금 혜택을 준다. 이런 몇몇 나라들이 있는데 때문에 영화 제작에도 도움이 된다.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제임스 카메론도 ‘아바타’를 뉴질랜드에서 촬영을 하기도 했다.

-마틴 프리먼에게 묻겠다.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이안 홈과의 비교되는 것에 대한 부담과 각오가 있다면.

▲ 우선은 이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 기뻤다. 여러 배우와 식사를 하고 맥주를 마시며 가까워졌다. 기존 출연배우들은 물론 새로운 출연진과도 친해질 수 있어서 즐거웠다. ‘반지의 제왕’ 전 이야기라서 큰 흐름은 이어지지만, ‘호빗’ 시리즈는 그 자체로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기 때문에 부담을 느낄 것은 없었고 오히려 즐거움이 더 컸다.
영화 ‘호빗: 뜻밖의 여정’(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7년 만의 외출
  • 밥 주세요!!
  • 엄마야?
  • 토마토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