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연속 우승 침묵 탈출 선봉 김효주 "남은 경기 자신감 얻어"

김효주·이정은 HSBC 챔피언십 첫날 4언더파 68타
한국, 지난해 6월 이후 18개 대회 연속 무승
한국 선수 12명 출전해 첫날 9명 언더파 출발
  • 등록 2023-03-03 오전 12:10:00

    수정 2023-03-03 오전 12:10:00

김효주. (사진=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첫날 공동 3위로 출발하면서 남은 사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엿보였다.

김효주는 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정은(27)도 이날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김효주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8언더파 64타를 적어낸 엘리자베스 소콜(미국)이 단독 선두로 나섰고, 유카 사소(일본)이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2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18개 대회 동안 이어진 우승 침묵 탈출에 나섰다.

한국 선수는 전인지(29)가 지난해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게 마지막 LPGA 투어 우승이다. 그 뒤 18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한국 선수의 우승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다 연속 무승 기록이고, 앞서 2007년 7월 에비앙 마스터스부터 2008년 5월 코닝 클래식까지 27개 대회 연속 ‘무승’ 이후 15년 만에 나온 최다 기록이다.

우승 침묵이 길어지는 이유는 전통의 강호 미국과 유럽의 강세와 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부활 그리고 태국과 멕시코 등 신흥 세력의 약진 때문이다.

한국 선수가 우승하지 못한 18개 대회 동안 미국이 6승을 차지했고, 리디아 고 2승, 호주(이민지), 캐나다(브룩 헨더슨), 태국(아타야 티띠꾼), 멕시코(가비 로페스), 남아공(애슐리 부하이·폴라 레토), 일본(후루에 아야카), 노르웨이(마야 스톡), 잉글랜드(찰리 헐), 스코틀랜드(젬마 드라이버그)가 우승트로피를 나눠 가졌다.

그에 반해 한국 선수는 부상과 개인 사정 등으로 고진영(28)과 박인비(35)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는 등 변수가 많았다.

김효주와 이정은이 대회 첫날 공동 3위에 자리하면서 긴 우승 침묵을 깰 발판을 만들었다.

김효주는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당시 나흘 동안 17언더파를 쳤다. 첫날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고 둘째 날 68타, 셋째 날 72타에 이어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는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우승했다.

이 대회는 최근 5년 동안 17언더파에서 우승자가 많이 나왔다. 2019년 대회에서 박인비가 19언더파로 최저타 우승 기록을 세웠고, 2019년엔 박성현이 15언더파로 우승했다. 나머지 3번의 대회에선 모두 17언더파에서 우승자가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타수에서 우승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 첫날 4언더파 출발은 만족스러운 결과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최근 보여준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효주는 지난주 끝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도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2023시즌을 시작했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1.43%(10/14), 그린 적중률 88.89%(16/18), 퍼트 수는 30개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경기 뒤 김효주는 “오늘 성적으로 봤을 때,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라며 “물론 보기가 있었으나 아쉽게 안 들어간 게 아니라 다 시원시원하게 지나가서 보기를 한 거라 크게 기분이 나쁘지도 않았다. 오늘 좋은 성적으로 첫날을 잘 마무리해 남은 사흘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19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우승이 없고 지난해에도 다소 기복을 보였던 이정은은 오랜만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정은은 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지난 3년 동안 코치 없이 투어 생활을 해서 스윙이 많이 망가졌다. 그래서 스윙을 고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3개월 전에 새로운 코치와 함께 하면서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선수는 이번 대회에 모두 12명이 출전해 첫날 9명이 언더파 성적을 적어냈다.

지은희(36)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9위, 김아림(28)과 전인지(29), 안나린(27), 신지은(31)은 각 2언더파 70타를 기록 공동 14위, 최혜진(24)과 최운정(32)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8)과 양희영(33)은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쳤고 김세영(30)은 1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정은.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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