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웃은 유영 "점수·순위 상관없이 내 연기 만족해"

[베이징올림픽]
  • 등록 2022-02-18 오전 12:46:33

    수정 2022-02-18 오전 12:46:33

유영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영화 ‘레미제라블’ 사운드트랙(OST)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첫 올림픽 무대에서 6위라는 놀라운 결과를 낸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18·수리고)이 활짝 웃었다.

유영은 17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6점, 예술점수(PCS) 68.59점, 총점 142.75점을 받았다.

이틀전 쇼트프로그램 점수 70.34점을 더한 최종 총점은 213.09점으로 종합 순위 6위였다. 유영이 기록한 6위는 김연아의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 2014 소치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거둔 가장 높은 순위였다.

유영은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개인 최고점(223.23)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하지만 역시 김연아(2010년 대회 228.56점·2014년 대회 219.11점) 이후 한국 선수로서 올림픽 여자 싱글 최고점을 기록했다.

유영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큰 실수 없이 잘 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면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넘어지지 않아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가 끝난 뒤 유영은 기쁨의 미소와 함께 동시에 눈물을 흘렸다. 그 이유에 대해 “가족들이 생각났다”며 “그동안 너무 고생한 점이 너무 많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털어놓았다.

개인 최고 점수를 넘지 못한 것은 살짝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유영은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유영은 “점수는 아쉽지만 그래도 내 무대는 만족도가 높다”며 “점수나 순위 상관없이 내 연기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림픽에 있다는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지만 그래도 오늘 끝나서 너무 홀가분하고 기분좋다”고 말했다.

유영은 이날 첫 점프였던 트리플 악셀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 점수가 크게 깎였다. 트리플 악셀만 완벽했더라도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해볼 수 있었다.

유영은 “악셀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면서 “더 노력하고 연습을 많이 해서 다 돌 수 있게끔 하겠다”라고 말했다. 쿼드러플 점프 도전에 대해선 “프로그램에 쿼드러플 점프도 넣고 싶지만, 몸이 옛날 같지 않다”며 깔깔 웃은 뒤 “그래도 열심히 노력 해서 꼭 넣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영은 “오늘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더 성장할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음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도핑 논란 속에 이날 연기를 소화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카밀라 발리예바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한 발리예바는 이날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실수를 연발한 끝에 최종 순위 4위에 머물렀다.

만약 발리예바의 성적이 인정되지 않는다면, 유영은 5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잘 모르겠다. 6위든 5위든 만족하는 순위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유영은 “내 경기를 준비하느라 바쁘고 긴장돼 다른 것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면서 “물론 도핑이라는 것은 모든 선수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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