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청년 셔틀콕 매력에 ‘콕’

ㆍ자비 들여 코리아슈퍼시리즈 출전
  • 등록 2009-01-14 오전 8:17:57

    수정 2009-01-14 오전 8:17:57

[경향닷컴 제공] 배드민턴 단 한판을 치르기 위해 뉴욕에서 한국까지 날아온 오스트리아 청년이 있다. 주인공은 스몰라 클레멘스마이클(24)이다.

클레멘스마이클은 13일 서울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남자단식 예선 1차전에서 몽골 선수에게 0-2(21-13, 21-15)로 패했다. 예선은 한번 지면 그것으로 끝. 그는 15일 한국을 떠난다.

그런데 그의 표정은 밝았다.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것으로 충분하다.”

청소년 대표를 지낸 그는 19세 때 유학을 떠나면서 국가대표 꿈을 접었다. 지금 미국 뉴욕에서 화학 부문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배드민턴 대회는 꼬박꼬박 출전했다.

“작년 10개 대회 정도에 나섰다. 아마 7, 8승하고 15패를 한 것 같다. 마카오오픈에서 16강에 올랐고 몽골대회는 우승까지 했다.”

숙박비는 그가 속한 2개 클럽에서 내주지만 항공료는 사비로 해결해야 한다. 지난해 그가 지불한 항공료는 무려 1만2000유로(약 2100만원)라고 했다.

그는 배드민턴의 매력에 대해 “미인을 보면 한눈에 반하지 않나. 나는 1분 동안 셔틀콕을 쳐보고는 배드민턴에 빠졌다.”고 말했다. 세계랭킹은 150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그의 꿈은 세계선수권대회(64강) 출전이다.

“몇 년 전 기회가 있었는데 부상 때문에 가지 못했다. 훈련도 못하고 시간도 없어 랭킹을 끌어올리기 힘들지만 꼭 한번은 뛰고 싶다.”

‘회사 사장이 배드민턴을 그만두지 않으면 해고시키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주저함이 없었다.

“나는 언젠가 비행기 엔지니어가 되고 싶었다. 그래야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많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테니까.”

정말 못말리는 배드민턴 마니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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