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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남 김해시 정산 컨트리클럽 별우·달우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올해 첫 알바트로스가 작성됐다. 이태희(34)는 10번홀(파5·545m)에서 핀까지 약 200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1994년 기록이 집계된 이후 KPGA 코리안투어에서 작성된 알바트로스는 이번까지 모두 9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가장 최근 기록은 윤종철(31)이 2015년 9월 대전 유성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매일유업 오픈 1라운드 14번홀(파5)에서 8번째 알바트로스를 기록한 후 약 3년 만이다. 홀인원은 올해만 모두 7번 나왔다.
홀인원에 비해 160배 이상 더 어려운 기록이지만, 알바트로스의 대우는 생각보다 짜다.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남녀 프로 골프대회에선 대부분 홀인원에 대한 상품만 걸려 있다. 가장 흔한 상품은 자동차다. 적게는 3000만원~4000만원대부터 많게는 1억원이 넘는 고급 승용차가 부상으로 걸려 있다. 7월 열린 KLPGA 투어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때는 홀인원 상품으로 1억5000만원 상당의 오피스텔을 부상으로 내건 적도 있다. 이에 반해 알바트로스 부상은 없는 경우도 많다. 지난 9월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클래식 때 넬리 코다(미국)은 18번홀(파5)에서 알바트로스를 작성해 300만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태희는 “들어가는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굉장히 잘 맞아서 ‘타수를 줄일 수 있는 찬스가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다”면서 “갤러리들이 ‘들어갔어요’라고 하는 소리에 알바트로스가 된 걸 알았다. 홀인원은 4번 했는데 알바트로스는 처음이라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기뻐했다. 이태희는 이날 알바트로스를 앞세워 5언더파 67타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