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첫金 조준 완료… 16년 갈증 푼다”

“최소 금2개” 사격대표팀 자신만만 출사표
  • 등록 2008-08-06 오전 8:21:49

    수정 2008-08-06 오전 8:33:54

▲ 남자사격 진종오(오른쪽)와 이대명이 5일 베이징 수팅라운지힐에서 훈련하고 있다. 베이징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경향닷컴 제공] “금빛 총성으로 올림픽 서막을 열겠다.” 16년 만의 금메달 도전. 주변의 관심과 기대에 부담을 느낄 법했지만 태극 사수(射手)들은 끊어진 올림픽 금메달의 맥을 반드시 잇겠다고 다짐했다.

사격 대표팀 변경수 감독은 5일 베이징사격장에서 열린 공개훈련에 앞서 “훈련 대로만 쏘면 금메달 2개는 무난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변 감독은 베이징올림픽 첫번째 금메달인 여자 10m공기소총의 김찬미와 같은 날 열리는 남자 10m공기권총의 이대명, 남자 50m권총의 진종오, 남자 트랩의 이영식, 여자 10m공기권총의 이호림 등 5~6명의 선수들을 거론하며 메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변 감독은 “특히 어린 선수들이 뱃심이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며 “이곳에서도 우리 선수들만큼 당당하고 여유있는 선수들은 찾기 어렵다”고 자랑했다.

변 감독의 기대대로 선수들도 당당하게 목표를 밝혔다.

베이징에 입성하면서 삭발하고 나타나 주위를 놀라게 한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의 아쉬움을 날려버리겠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다른 신경 다 접고 마음 편안하게 하기 위해 머리를 잘랐다”면서 “실수없이 내가 할 것만 하겠다”면서 상대를 의식하지 않는 ‘무심사격’으로 금메달 재도전을 천명했다.

겁없는 햇병아리 사수들은 더욱 당찼다. 올림픽 첫 금메달이자 한국 사격이 강세를 보였던 여자 공기소총에 나서는 김찬미(19)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 적응훈련을 잘 하면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경수 감독은 “찬미가 국내에서 두 차례 마지막 모의경기를 할 때 본선과 결선 합계 성적이 502~503점대였는데, 이 정도면 금메달감”이라며 “흔들림이 없는 선수라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자공기권총에는 이호림(20)이 새로운 ‘얼짱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168㎝의 늘씬한 키와 곱상한 외모의 이호림은 2005년 밀라노월드컵에서 1위에 오르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내밀었고 최근 연습경기 성적이 좋아 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결선에서 떨지 않고 내 페이스를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스스로 분석까지 했다.

남자공기권총 10m에 나서는 이대명(20)도 “마음 편안하고 자신있다”며 당찬 목소리를 냈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갑순과 이은철 이후 금메달을 하나도 건지지 못한 한국 사격. 베이징올림픽에서 16년의 한을 풀고 한국 대표팀의 초반 레이스에 불을 붙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격 메달 유망주 진종오와 김윤미·이호림·이대명(왼쪽부터)이 5일 베이징 수팅라운지힐에서 훈련을 마치고 필승을 다지며 환하게 웃고 있다. 베이징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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