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영 "'투머치'한 꽝숙이, 이제 털어내야 할 숙제죠"(인터뷰)

  • 등록 2017-04-08 오전 7:00:00

    수정 2017-04-08 오전 7:00:00

최근 종영한 드라마 ‘김과장’에서 오광숙 역을 맡은 배우 임화영이 6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큰 선물을 받은 듯해요. 하지만 이제 새로운 도전을 해야죠.”

배우 임화영(34)이 새로운 도전을 다짐했다. 그는 6일 서울 중구 소공로에 있는 이데일리 편집국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꽝숙이’ 캐릭터를 만난 것이 배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연기하며 시청자에 어필하겠다”고 각오했다. 유명세를 얻은 것에는 “작품이 사랑받아서 눈에 띄었을 뿐 더 노력하라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임화영은 지난달 30일 종방한 KBS2 드라마 ‘김과장’에 오광숙 역으로 출연했다. 시골 다방에서 일한 레지 출신으로 성룡(남궁민 분)에 눈에 띄어 경리부 직원이 되는 인물이다. 풍성한 ‘뽀글머리’에 발랄한 성격, 귀여운 외모로 시청자로부터 사랑받았다.

임화영에게 ‘꽝숙이’는 ‘투머치’(Too Much)다. 캐릭터 설정이 일부 과했으나 보는 이에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사랑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과장’이 인기를 끌자 시청자의 사랑도 ‘투머치’하게 받았다. 임화영은 10년 가까이 무명배우로 지냈는데 이 작품으로 그간의 설움을 털었다.

임화영은 그동안 주로 누군가의 아내, 연인 역을 연기했다. 5일 개봉한 영화 ‘어느날’에서도 강수(김남길 분)의 아내로 출연한다. 필모그래피에 있는 영화 ‘루시드드림’ ‘여교사’, tvN 드라마 ‘시그널’, SBS ‘용팔이’ 등도 결이 비슷하다. 그의 낯을 익히게 된 광고 역시 결혼정보회사였다.

“오광숙은 사실 그동안 연기해온 캐릭터와는 결이 달라요. 청순하고 단아한 역이 많았거든요. ‘김과장’을 통해 발랄한 모습을 연기했는데 재미있었어요. 주위 사람들이 많이 놀랐죠. ‘이런 모습이 있는 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제 안에 ‘꽝숙이’같은 면이 있는 게 신기했어요.”

최근 종영한 드라마 ‘김과장’에서 오광숙 역을 맡은 배우 임화영이 6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숙제가 있다면 ‘꽝숙이’ 다음이다. 임화영은 특정 캐릭터가 자신의 배우 컬러를 결정할까 걱정했다. 그는 “‘꽝숙이’를 통해 정말 큰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배우로서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다른 캐릭터로 얼른 ‘꽝숙이’를 넘어서고 싶다”고 말했다.

임화영은 배우로 사는 것에 대해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을 혼자 걷고 있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한 발씩 내딛는 게 힘들지만 포기할 수 없다. 묵묵히 자신을 응원하는 어머니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언니 임강희가 힘이 됐다. 스스로 “너무할 정도로 긍정적이다”는 성격도 한몫했다.

“‘꽝숙이’로 저를 아시게 된 분들을 놀래켜 드리고 싶어요. 무명기간이 길었지만 저에겐 헛된 시간이 아니었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준비한 게 정말 많거든요. ‘임화영에게 저런 면도 있었네?’라고 어리둥절하셨으면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해야 해요. ‘김과장’은 끝났지만 쉴 수 없어요. 아마 오디션으로 더 바쁜 나날을 보낼 것 같아요.”

최근 종영한 드라마 ‘김과장’에서 오광숙 역을 맡은 배우 임화영이 6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토마토에 파묻혀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