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강등권 왓포드에 0-3 충격패...시즌 무패행진 마감

  • 등록 2020-03-01 오전 9:12:15

    수정 2020-03-01 오후 2:45:51

왓포드에게 충격적인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리버풀 선수들이 고개를 숙인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AFPBBNews
리버풀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왓포드의 승리를 견인한 세네갈 출신 공격수 이스마일라 사르.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리버풀이 강등권의 왓퍼드에게 충격적인 첫 패배를 당했다.

리버풀은 1일(한국시간)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로드에서 열린 2019~20 EPL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에만 3골을 허용해 0-3으로 완패했다. 올시즌 초반 27경기에서 26승 1무로 단 한 번도 패배가 없었던 리버풀은 이로써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리버풀이 이어온 각종 기록도 마침표를 찍었다. 일단 연승 기록이 18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1승만 추가하면 2019년 1월 맨체스터시티가 작성한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 18연승을 뛰어넘을 수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기회를 놓쳤다.

아울러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프리미어리그 44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마감했다. 리그 최고 기록은 아스널이 2004년 세운 49경기 연속 무패다. 리버풀은 지난달 2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게 0-1로 덜미를 잡힌 데 이어 최근 3경기에서 2패를 당했다.

리버풀이 공식경기에서 3골 차로 진 것은 2015년 11월 맨체스터 시티에게 1-4로 패한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도 2019년 3월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이후 1년 만이다.

리버풀은 이날 패배에도 승점 79(26승1무1패)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인 레스터시티(승점 57점)에 22점이나 앞서 있어 우승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반면 이 경기 전까지 20개 팀 가운데 19위로 강등권에 머물렀던 왓포드는 ‘대어’ 리버풀을 낚으면서 단숨에 순위를 2계단 끌어올렸다. 승점 27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에 올라섰다.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의 강등권 팀이 선두 팀을 상대로 3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둔 건 1985년 11월 레스터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이긴 이후 처음이다.

리버풀은 이날 평소다운 강력한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반전 리버풀의 유효슈팅은 단 1개도 없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리버풀은 후반전 와르르 무너졌다. 철통 같았던 리버풀 수비를 붕괴시킨 주인공은 왓포드의 세네갈 출신 공격수 이스마일라 사르였다.

사르는 후반 9분 압둘라예 두쿠레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5분에는 트로이 디니가 오른쪽에서 넘겨준 침투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사르는 후반 27분 팀 동료 트로이 디니의 득점을 어시스트 하는 등 이날 왓포드가 기록한 3골에 모두 관여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무패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왓포드는 자신들의 원하는 것을 완벽하게 해냈고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며 “오늘 패배는 우리가 아직 완벽한 팀이 아니라는 증거다”고 담담하게 패배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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