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제제' 논란 타임라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등록 2015-11-11 오전 7:40:00

    수정 2015-11-11 오전 7:40:00

가수 아이유.(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아이유의 곡 ‘제제’에 대한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아이유가 공식 해명을 내놓은 가운데 시발점이 된 동녘 역시 사과 입장을 밝혔다. ‘제제’를 둘러싼 업계의 목소리는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다. 비난 목소리만큼이나 옹호하는 입장도 강성하다. 아이유의 ‘제제’ 논란을 팩트만 걸렀다.

△10월 23일, 아이유는 ‘제제’를 발표했다.

‘제제’는 아이유의 앨범 ‘챗셔’의 두 번째 수록곡이다. 아이유가 작사하고 이종훈, 이채규가 작곡했다. 아이유는 ‘챗셔’의 전곡을 작사했다.

△10월 23일, 아이유는 ‘챗셔’ 쇼케이스를 열었다.

“제제라는 캐릭터만 봤을 때는 모순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매력있고 뭐랄까. 내가 어린 제제한테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제제가 가지고 있는 성질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그게 참 섹시하다고 느꼈어요. 그 아이의 두 가지 모습에서 막 휘둘리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소설을 끝까지 읽을 때까지 이 아이를 응원하고 사랑하잖아요. 그게 참 어마어마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다(라고 생각했어요).”

△10월 24일, 아이유는 네이버 V앱에 출연했다.

“‘제제’ 가사는 제일 신나서 썼어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읽으면서 제제라는 캐릭터가 정말 좋은거예요. 사랑스럽잖아요. 좋은 이유 중에 하나가 모순점을 가지고 있는거죠. 누구는 제제를 보고 악마라고 하고, 누구는 천사라고 하고. (중략) 묘사가 되는 부분이 어떤 때는 천사같이 굴지만 장난기가 넘쳐서 못된 장난을 치기도 하잖아요. 그런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온거죠.”

△11월 5일, 출판사 동녘은 문제를 제기했다.

“밍기뉴 관점에서 만든 노래가 제제는 교활하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상처받고 있을 수많은 제제들을 위로하기 위한 책이기도 하구요. 그런 작가의 의도가 있는 작품을 이렇게 평가하다니요. 창작과 해석의 자유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

△11월 5일, 허지웅은 아이유를 옹호했다.

“출판사가 문학의 해석에 있어 엄정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모든 문학은 해석하는 자의 자유와 역량 위에서 시시각각 새롭게 발견되는 것이다. 제제는 출판사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11월 5일, 조영철 프로듀서도 아이유를 옹호했다.

“문화의 영역에서 해석과 상상력을 문제 삼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개인적 가치의 호불호를 떠나 문화란 그런 작용을 통해 풍성해지고, 시간이 지나도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

△11월 6일, 아이유는 SNS를 통해 사과 및 해명했다.

“제 가사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번 음반 ‘챗셔’는 스물세 살 아이유에게 일어나고 보이는 일들과 생각들을 기반에 두고 소설 속 캐릭터들을 대입해 만든 곡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제제’도 그 중 하나입니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저에게도 정말 소중한 소설입니다. 맹세코 다섯 살 어린아이를 성적 대상화하려는 의도로 가사를 쓰지 않았습니다. 가사 속 제제는 소설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한 제3의 인물입니다. (중략)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맡은 앨범이라 흥분되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앞선 나머지 욕심을 부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수가 많았습니다. 그 결과로 상처 입으신 분들과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11월 6일, 소설가 이외수는 아이유를 비판했다.

“전시장에 가면, 작품에 손 대지 마세요, 라는 경고문을 보게 됩니다. 왜 손 대지 말아야 할까요.”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표현하면 안 된다는 사실은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것이 옳지 않은 것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다르기도 하지만 틀리기도 한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는 얘깁니다.”

△11월 6일, 진중권 교수는 아이유 논란을 ‘국정교과서’에 비교했다.

“아이유 ‘제제’. 문학작품에 대한 해석을 출판사가 독점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이 시대에 웬만하큼 무식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망발이죠. (중략) 저자도 책을 썼으면 해석에 대해선 입 닥치는 게 예의입니다. 저자도 아니고 책 팔아먹는 책장사들이 뭔 자격으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지. (중략) 게다가 망사 스타킹이 어쩌구 자세가 어쩌구.... 글의 수준이란.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포르노 좀 적당히 보세요.”

가수 아이유.(사진=이데일리DB)
△11월 6일, 곡 ‘제제’ 음원 폐기를 요청하는 온라인 청원이 시작됐다.

한 네티즌은 “아이유 ‘제제’ 음원 폐기를 요청합니다”라며 10만명을 목표로 온라인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10일 현재 3만 5000여 명이 동의 했다.

△11월 9일, 영화 ‘소원’의 원작자인 소재원 작가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아이유를 비난했다.

“문제의 노래는 아동학대, 아동 성범죄를 떠올리게 만들어졌다. 제제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폐지해야한다”

△11월9일 도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판매량은 급증했다.

교보문고는 9일 “(아이유와 관련한)논란이 시작된 5일부터 8일까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판매령이 다섯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서점인 알라딘 역시 “전주와 비교해 판매량이 열아홉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11월10일, 영국의 유력지 가디언은 아이유 논란을 보도했다.

가디언은 “K-POP가수 아이유의 음악이 아이를 성적으로 표현해 지탄받고 있다”고 전했다.

△11월10일 출판사 동녘은 사과했다.

“해석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한 점에 사과를 드립니다. 다만 원작자의 의도와 그 의도를 해석하고 공감하며 책을 출판해왔던 저희로서는 또 다른 해석을 낯설게 받아들여 그와 관련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부디 앞서 게재된 글이 하나의 의견으로서만 여겨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쏟아진 다양한 의견들을 겸허히 청취하며 수용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보여주신 관심에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책들을 출판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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