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시리즈 수석 합격' 이정은 "미국 진출? 가족과 상의 후 결정"

  • 등록 2018-11-04 오전 9:41:56

    수정 2018-11-04 오전 9:41:56

이정은이 Q 시리즈 1위를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크라우닝)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이정은(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Q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했다.

이정은은 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인근의 파인허스트 골프클럽 No.7 코스(파72)에서 열린 Q 시리즈 최종 8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558타를 만든 이정은은 단독 2위 아마추어 제니퍼 쿱초(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자리했다.

이정은은 대회 7라운드 단독 선두 사라 셰멜젤(미국)과의 격차를 2타 차로 줄이며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이정은은 승부를 뒤집었다. 단독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셰멜젤이 4타를 잃는 사이 이정은은 2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수석 합격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1등으로 Q 시리즈를 통과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8라운드 경기를 잘 치르고 수석으로 통과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는 지난해까지 5라운드로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2주 동안 4라운드씩 두 차례로 나눠서 열리는 Q 시리즈로 변경됐다. 이정은은 지난주 열린 Q시리즈 1차전에서는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이어 진행된 Q시리즈 2차전에서도 이정은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4라운드 동안 71-68-67-70타를 적어내며 8라운드 합계 18언더파를 완성했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주 동안 8라운드를 치르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며 “여기에 파3가 길고 페어웨이도 좁아서 경기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다행히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고 Q 시리즈를 통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LPGA Q 시리즈를 수석 통과하며 2019 시즌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정은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미국 진출을 확정하고 Q 시리즈에 도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가서 가족과 이야기를 한 뒤 결정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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