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왜 사람을 궁지로 모나"…MBC 연예대상 '말말말'

  • 등록 2009-12-30 오전 1:53:35

    수정 2009-12-30 오전 1:53:35

▲ 노홍철(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어떡합니까. 여러분이 주시는 건데 받아야죠.”

방송인 노홍철이 2009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우수상을 수상한 뒤 한 말이다.

노홍철은 29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2009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겸손해 하는 여느 수상자들과 달리 자신의 개성이 제대로 드러나는 당당한(?) 수상소감을 밝혔다.

노홍철뿐 아니라 2009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은 ‘입담꾼’이라는 말이 손색이 없는 예능인들의 잔치인 만큼 참석자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 “사랑하는 아들, 딸, 엄마가 열심히 산 만큼 너희들도 열심히 살아라.”

이경실. ‘세바퀴’로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이경실은 “예전에는 시상식이 으레 오는 장소였지만 몇년간 후배들이 상 받는 것 축하해주고 싶었는데도 떳떳하게 오지 못했다. 그냥 일하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이렇게 상을 주니 나를 다시 받아준 시청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집에 계신 엄마에게 감사하다. 엄마, 막내딸이 다시 한번 해냈어”라고 외친 뒤 엉엉 울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 “난 예능이 잘 맞나 봅니다.”

선우용여. ‘세바퀴’로 조형기, 박미선과 함께 버라이어티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며.

◇ “유재석, 강호동씨. 우리 같이 한번 ‘일밤’을 살립시다.”

김구라. ‘세바퀴’로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을 밝히며. 김구라는 “2008년에는 ‘라디오 스타’, 2009년에는 ‘세바퀴’로 항상 20% 육박하는 프로그램의 중심에 서있어서 자부심을 느낀다. MBC 나에게는 젓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세바퀴’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 전문용어로 얻어걸렸다”고 말했다.

◇ “왜 사람을 궁지에 모십니까.”

이경규. MC 이혁재가 “얼마 전 이경규가 산책을 하다 ‘김영희 PD가 복귀하는 날이 내가 MBC에 복귀하는 날이다. 냉장고는 나밖에 줄 사람이 없다. 2010년 월드컵도 열리니 ‘이경규가 간다’도 다시 하지 않겠니‘라고 말했다”고 하자. 이경규는 이제 MBC로 복귀하는 거냐는 이혁재의 말에 “다른 프로그램으로 복귀하겠다”며 “왜 사람을 궁지에 모느냐”고 말했다.

◇ “자칭은 아니고요. 감히 어떻게 제가.”

유재석. MC 이혁재가 대상 후보들과 인터뷰를 하다 “2회 연속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노리는 강호동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사람으로 자칭 국민MC”라고 자신을 소개하자. 유재석은 “나는 상을 받으러 온 게 아니다. 그냥 놀러 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 “신인상을 시상이었으면 일찍 집에 갈 수 있었는데 대상이라 끝까지 있었다.”

이경규. 대상을 시상하러 올라와서.

◇ “계속 통닭 튀길 뻔했는데….”

김경진. 코미디 시트콤 부문 남자 신인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을 밝히며. 김경진은 ‘개그야’에서 데뷔 전 통닭집 아르바이트 경험을 밝힌 바 있다.

◇ “네째가 복덩이이긴 복덩이인가 보네요.”

김지선. ‘세바퀴’로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우수상을 받은 뒤 네째를 임신하고 나서 CF를 2개 계약하고 상도 받았다며. 김지선은 또 MBC 예능프로그램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도와준 이경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개인적으로 굉장히 부러운 상입니다. 내가 이걸 발표해도 될까요?”

김국진. ‘돌싱’인 자신이 베스트커플 상을 시상하러 나왔다며.

◇ “남편이 아마 안보는 척하면서 보고 있을 거예요.”

박미선. 코미디 시트콤 부문 여자 최우수상 수상 후 남편 이봉원이 신종플루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 “아나운서로 시작해서 시트콤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게 잘 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최은경,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로 코미디 시트콤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뒤. 그러나 최은경은 “잘 가고 있는 거겠죠”라며 수상에 만족스러워 했다.

◇ “MBC 예능국의 독특한 심미안, 독특한 심리세계에 감사.”

윤종신. 다른 사람들은 시트콤으로 시작해 드라마, 영화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데 자신은 시트콤으로 시작해 계속 시트콤만 하고 있다며.

◇ “사실 박미선이 받아야 할 것 같은데…”

이순재. 공로상 수상 후 웃음의 베테랑, 웃음 전도사들인 예능인들이 받아야 할 상 같은데 자신이 받아 미안하다며. 이순재는 또 현재 출연 중인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극중 부하직원이었던 이봉원을 잘랐다며 이봉원의 아내 박미선에게 “새해에 술 끊고 오면 다시 채용할 용의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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