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훌륭' 비글, 사람 물어 안락사 위기.. 강형욱 "마지막 기회"

  • 등록 2020-07-21 오전 9:02:30

    수정 2020-07-21 오전 9:02:30

‘개는 훌륭하다’ 비글 쿠키. 사진= KBS 2TV ‘개는 훌륭하다’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개는 훌륭하다’에서 안락사 위기에 처했던 고민견 쿠키가 마지막 희망을 품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심각한 개물림 사건으로 안락사까지 고민해야 했던 가족들의 깊은 고충이 공개됐다.

이날 쿠키의 아빠 보호자는 “(이전에) 방문 교사 선생님이 오셨다. 방에 가둬 뒀는데 잠깐 열린 틈으로 뛰쳐나갔다. 방문이 닫혀 있으니까 베란다 창문으로 가서 선생님을 물었다”라고 쿠키의 위험천만했던 과거를 꺼냈다.

강형욱은 “일반적으로 방문이 닫혀 있으면 포기를 해야하는데 얘는 돌아서 베란다로 가서 공격했다. 뭔가를 찾았다는 것”이라며 “한 두번 물었다는 게 아니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고민견 쿠키를 살펴본 강형욱은 쿠키의 원인이 보호자에게도 있음을 발견, 보호자의 행동이 교정되지 않으면 쿠키의 교육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 선포했다.

그동안 쿠키가 공격성을 보일 때마다 두려워하던 보호자의 반응과 통제 없는 무한한 애정이 지금의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 겁내면서 애정을 주는 보호자는 반려견의 공격성을 키워 반려견에게 지배당하게 된다는 말은 놀라움과 함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집에서는 제왕처럼 굴던 쿠키는 밖에 나가자마자 겁쟁이 강아지로 돌변했다. 쿠키가 외부인을 향해 짖었던 이유 역시 두려움으로 비롯된 방어적 행동이었다고. 쿠키의 진심을 알게 된 보호자는 강형욱과 함께 본격 훈련에 나섰다.

공격성을 완화하는 훈련에 들어간 쿠키는 먹이 보상이 잘 돼 빠른 시간 내에 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쿠키가 짖을 때마다 습관적으로 겁을 먹는 보호자의 반응에 강형욱은 이미 자녀와 외부인이 물린 사건이 있던 만큼 이번 훈련이 마지막 기회라는 경각심을 일깨웠다.

보호자는 쿠키에 대한 애정을 통제하며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쿠키가 사는 동안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며 눈물을 보인 보호자의 진심은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뭉클하게 했다.

이번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은 반려견의 이유 모를 공격성에 대해 많은 공감과 도움이 되었다는 반응이다. 더불어 쿠키를 사랑하는 보호자의 진심어린 마음과 노력에 많은 응원이 잇따르고 있다.

반려견과 보호자의 행복한 동행을 응원하고 있는 KBS 2TV ‘개는 훌륭하다’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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