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ML 개막전 앞둔 오타니 "한국은 좋아하는 나라...좋은 추억 될 것"

  • 등록 2024-03-16 오후 3:25:44

    수정 2024-03-16 오후 3:39:03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6일 미국프로야구(MLB) 월드 투어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고척스카이돔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AP PHOTO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왼쪽), 무키 베츠(가운데), 프레디 프리먼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 PHOTO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한국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기대했다.

오타니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팀 동료 무키 베츠, 프레드 프리먼과 함께 등장했다.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취재진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특히 오타니를 취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100여 명의 일본 취재진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환하게 웃으며 인터뷰를 시작한 오타니는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경기를 기대하고 있었다”며 “여러 가지 추억이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고, 새로운 팀에서 경기하는 것도 마찬가지다”면서 “그전과는 다른 종류의 즐거움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농구선수 출신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결혼 소식을 공개한 오타니는 이번 한국 방문에 아내와 동행했다. 오타니와 더불어 그의 아내 역시 일거수일투족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오타니는 “아내와 함께 해외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면서 “하지만 우선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야구)을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타니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12년 만이다. 앞서 고교 3학년이던 2012년 9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위해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오타니는 “그때는 고등학생이었고 지금과 달랐다”며 “한국은 그때부터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야구를 통해 다시 한국에 돌아오게 된 것은 특별하고 즐겁다”며 “또 다른 좋은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인천공항 입국 때부터 팬들의 엄청난 환영을 받았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수많은 눈과 귀가 움직이고 있다.

오타니는 “누군가에게 주목받는다는 게 익숙하지는 않다”며 “감사할 일이지만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샌디에이고 개막전 선발로 다르빗슈 유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파드리스는 힘든 팀이지만 우리에게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다저스 간판스타인 내야수 무키 베츠와 1루수 프레디 프리먼도 한국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베츠는 “한국에 온 것이 신 나고 즐겁다. 한국에서 멋진 문화를 배우고 있다”면서도 “우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먼 역시 “한국에 처음 왔고, 해외에서 처음 경기를 해본다”며 “기대감이 크다. 팀이 하나가 돼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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