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감상포인트⑤]한국, '10-10' 이렇게 간다(상)

  • 등록 2008-08-08 오후 5:27:50

    수정 2008-08-08 오후 7:40:57

▲ 박태환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이 8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마침내 막을 올린다.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을 기치로 내건 이번 대회에는 205개국에서 1만5000여명이 참가, 오는 24일까지 28개 종목에 걸린 302개의 금메달을 다툰다. 미국과 개최국 중국의 종합 1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 종합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 종목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 금메달을 다투는 올림픽은 매 경기 놓칠 수 없는 명승부가 연출되지만 국민들의 관심은 아무래도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쏠리기 마련이다. 때문에 한국 선수들의 정상을 향한 도전 자체가 이번 대회를 감상하는 최대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스포츠에 관한한 세계 상위권에 올라 있는 한국이기에 거의 매일같이 금메달을 목표로 펼치는 태극전사들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즐길 수 있다. 태극전사들이 ‘10(금메달)-10(종합 순위)’이라는 고지를 어떻게 달성할지 날짜별로 예상해 본다.

▲9일(토)=대회 이튿날, 첫 금을 캔다
한국은 메달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이날부터 금메달 소식을 전할 수 있다. 기대주는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 출전하는 김찬미(기업은행)와 유도 남자 60kg급의 최민호(KRA).

한국은 올림픽 첫 금메달이 나오는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는 특별한 기억이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고생 총잡이 여갑순이 당시 세계 최강 레체바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대회 1호 금메달을 안겼던 감격이다.
 
김찬미를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교 3학년이던 지난 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그해 12월 아시아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그는 여전히 세계 사격계에선 무명이다. 하지만 ‘제2의 여갑순’으로 탄생할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최민호는 유도 선두주자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쳤지만 4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쌓은 그의 공력은 이젠 금메달을 노릴 만하다. 유도 종주국 일본의 히라오카를 메치는 게 관건이다.

▲10일(일)=대회 3일째, 한국 올림픽 수영사의 신기원 열릴까
전 국민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금메달리스트 탄생을 기대할 수 있다.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하는 박태환(단국대)이다. 박태환은 전날 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한 뒤 최대 라이벌 마이클 해켓(호주)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최고 기록(3분43초15)은 해켓이 가지고 있으나 박태환은 해켓과의 두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긴바 있다. 박태환이 우승할 경우 한국은 올림픽 수영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기록하게 된다.

한국의 올림픽 효자 종목 양궁은 박성현(전북도청) 윤옥희(예천 군청) 주현정(현대 모비스)이 나서는 여자 단체전 정상을 노린다. 1984년 LA 올림픽 이후 단 한번도 거르지 않고 금메달을 딴 양궁이 베이징에서 금메달 수확에 나서는 첫 걸음이다. 최근 급성장한 개최국 중국이 걸림돌이다.

사격 여자 10m 공기 권총의 이호림은 깜짝 금메달 후보다. 이름은 크게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이호림은 대한체육회가 메달 후보로 지목하는 실력파다.

▲11일(월)=대회 4일째,‘한판승의 사나이’를 메친 왕기춘 주목
2007 세계 선수권 대회 챔피언 왕기춘(용인대)이 한국 유도의 자존심을 걸고 매트에 오른다. ‘그랜드 슬래머’ 이원희와 올림픽에 못지않은 격전을 벌이며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왕기춘이기에 기대도 그만큼 크다.

임동현(한국체대) 이창환(두산중공업) 박경모(인천 계양구청)로 이뤄진 양궁 남자 단체전 멤버도 금사냥에 가세하고, 펜싱 여자 플뢰레의 남현희(서울시청)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남현희는 펜싱의 유일한 희망이다.

▲12일(화)=대회 5일째, 전통의 효자 종목 레슬링 스타트
정지현(삼성생명)이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kg급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레슬링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양정모가 한국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한 뒤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해 왔다. 55kg급의 박은철도 메달 유망주다.

유도 남자 82kg급의 김재범(KRA)은 대한체육회가 왕기춘과 함께 금메달 후보로 꼽는 재목이고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진종오는 사격 남자 50m 공기권총에서 정상에 재도전한다.

▲13일 (수)=대회 6일째, 깜짝 금메달을 기다려 보자
강력한 금메달 후보는 없지만 남자 역도 77kg급에 동시 출전하는 사재혁(강원도청) 김광훈(상무)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 대한체육회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종목으로 분류하면서 뜻밖의 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이다. 역도의 간판 자리를 장미란에게 내준 남자 역사들의 분전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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