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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은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하루 앞두고 1일 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난은) 모든 운동선수가 겪어야 할 숙명이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라면 주변의 소음을 신경 쓰지 않는 노하우가 있다”며 “난 명상도 하고 책도 읽는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조규성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조별리그 3경기에 전부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후반 교체됐다. 일부 몰지각한 팬들이 그의 SNS로 건너가 도를 넘은 비난과 인신공격을 쏟아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호주전 기자회견에 조규성을 데리고 나왔다. 그에게 격려하고 힘을 주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깔렸다. 조규성은 “내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내 옆에는 감독님이 있고, 동료들도 있다. 사람들이 말하는 건 신경 안 쓴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막판에는 조규성의 유머감각이 다시 한 번 빛났다. 한 외신기자가 2015년 호주 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이 호주에 패한 것과 관련해 질문하자 조규성은 “그때는 제가 없었죠”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