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스타4' 이진아 "나는 양념반 후라이드반"

  • 등록 2016-06-09 오후 6:02:35

    수정 2016-06-09 오후 6:02:35

이진아(사진=안테나뮤직)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저는 중간 지점에 있다고 생각해요. 양념반 프라이드반의 위치죠.”

비유가 톡톡 튀었다. 자신의 음악 스타일에 대해 쉽게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정확하게 짚었다. 가수 이진아 이야기다.

이진아는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M아카데미’에서 데뷔 싱글 ‘애피타이저’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진아는 지난해 4월 종방한 SBS ‘K팝 스타 시즌4’에서 독특한 음색과 피아노 연주로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이끌어냈던 주인공이다.

이진아는 “딥하게 하는 재즈 아티스트도 아니고 그렇다고 팝적이거나 생(生) 가요만 하는 것도 아니다. 음악성과 대중성의 중간지점”이라고 자신을 설명했다. ‘K팝 스타’ 출연 당시 자작곡들로 각종 차트 1위를 거머쥐었지만 자만감은 보이지 않았다. 이번 싱글이 ‘진아식당’이라는 타이틀의 첫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치킨을 예로 든 것은 재치가 넘쳤다.

이진아는 “특이한 사람이 되고 싶진 않았는데 어떻게 보면 아이돌 위주 K팝 장르와 인디 뮤지션이 연결되는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인기가요’에 출연하게 됐는데 그걸 들으면서 내가 이런데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구나 하는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지 고민도 된다”고 말했다.

이번 싱글의 타이틀곡은 ‘배불러’다. 이진아가 작사, 작곡하고 소속사 안테나뮤직의 수장이자 대표 프로듀서인 유희열이 편곡에 참여한 팝재즈 장르 곡이다. 짝사랑에 빠져 그 사람을 생각만 해도 배부른 심정을 이진아 특유의 화법을 통해 표현한 노래다. 또 다른 수록곡 ‘라이크 앤 러브’는 역시 이진아 작사, 작곡에 페퍼톤스 신재평이 편곡자로 함께 했다.

이진아는 “내 생각과 의견을 담은 제대로 된 앨범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K팝 스타4’가 끝난 지 오래된 것 같은데 저를 잊으셨던 분들이 다시 기억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진아는 10일 0시 ‘배불러’가 타이틀곡인 ‘애피타이저’를 각 음악 사이트를 통해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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