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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가요계 한 관계자는 18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 활동을 잠시 멈추는 것은 동의한다”며 “하지만 주 수입원인 공연활동이 ‘제로’(0)가 되면서 기획사들은 고사하기 직전의 상황까지 몰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연말엔 괜찮아질 것이란 희망을 갖고 버텨왔는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또다시 공연활동이 잠정 중단됐다”며 “2주간 거리두기 격상이라고 하지만 그 이후에도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되면 어쩌나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컴백을 앞둔 기획사들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려던 쇼케이스를 속속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포켓돌스튜디오 신인 그룹 BAE173은 19일 오전 개최할 예정이었던 데뷔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또 팬사인회, 팬미팅 등 팬들과의 대면 스케줄을 미리 잡아놓은 기획사들은 급하게 일정을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형태를 대체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로 이어지는 연말 콘서트를 준비 중이던 공연기획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2주 뒤 진정되지 않는다면 또다시 공연 취소와 연기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9일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1.5단계로 격상되면 식당·카페·결혼식장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 입장 인원이 제한된다. 종교활동이나 스포츠경기 관람 인원도 30% 이내로 줄어들게 된다. 특히 체육관을 비롯한 공연장에서의 모든 대중콘서트 및 행사는 100명 이상 모이는 것이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