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QE기대에 또 상승..S&P지수 `사상최고`

3대지수 1%미만씩 올라..나스닥지수 13년래 최고

기술주는 부진..애플, 신제품 공개에도 약세전환
  • 등록 2013-10-23 오전 5:05:05

    수정 2013-10-23 오전 5:05:05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지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를 재개했다.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내년으로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덕이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5.46포인트, 0.49% 상승한 1만5467.6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9.52포인트, 0.24% 뛴 3929.5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보다 10.01포인트, 0.57% 높은 1754.67을 기록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사흘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지수도 13년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미국에서 지난 9월 노동부 비농업 취업자수가 14만8000명에 그치며 시장 전망치에 크게 못미치면서 연내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물건너 갔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내년 3월쯤부터야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오후 들어 제이슨 퍼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셧다운으로 인해 10월 취업자수가 12만5000명이나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런 가운데 듀폰과 월풀, 록히드 마틴, 트래블러스 등 개장전 발표된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 모두 호조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살려냈다.

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유틸리티와 소비재관련주들이 강세를 이끌었다. 다만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에어 등 새로운 태블릿 제품들을 공개한 상황에서도 차익매물로 인해 오히려 소폭 하락하고 말았다. 애플 이벤트에 맞춰 새로운 태브릿을 공개한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0.4%, 1%씩 동반 하락했다.

또한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전날 급등했던 넷플릭스는 치차익매물에 9% 가까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기술적으로 상승 모멘텀이 떨어졌던 프라이스라인닷컴과 판도라, 페이스북도 나란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이날 실적 호조의 주인공들인 듀폰과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스, 트래블러스는 모두 강세를 보였고, 장 마감 이후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암젠과 브로드컴, 쥬니퍼 네트웍스 등은 소폭 상승했다.

◇ 백악관 “셧다운으로 10월 취업자 12.5만명 줄듯”

16일간에 걸친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으로 인해 10월 취업자수가 12만5000명이나 급감하고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백악관이 전망했다.

제이슨 퍼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이날 CNBC에 출연, “10월 고용지표는 의심할 여지없이 큰 악화를 보일 것”이라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갤럽의 고용 창출지수 악화 등을 감안할 때 11월초에 발표될 10월중 비농업 취업자수는 12만5000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셧다운으로 인해 4분기 GDP 성장률은 0.25%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퍼먼 위원장은 “셧다운은 미국 경제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며 압박을 가했다”며 “이는 셧다운과 정치권의 극한 대립이 얼마나 불필요한 것이며 해로운 것인지, 또 왜 우리가 이것이 재연되지 않도록 해야하는지를 잘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또 “의회는 또다른 재정정책을 둘러싼 충돌을 피해야할 것”이라고도 촉구했다.

다만 퍼먼 위원장은 “경제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고 일자리는 만들어지고 있다”며 “셧다운이 경제 성장을 해친 것은 분명하지만, 이 충격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美 고용부진..‘구직감소’로 실업률만 5년여래 최저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에 크게 못미치는 부진을 보였다. 비록 실업률이 4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긴 했지만, 이는 구직활동 감소에 따른 것으로 고용경기는 여전히 강하지 못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9월중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14만8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8만명이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은 물론이고 앞선 8월의 19만3000명보다 대폭 감소한 것이었다. 앞선 8월 취업자수는 종전 16만9000명에서 상향 조정된 반면 7월 수치는 10만4000명에서 8만9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민간부문에서 취업자수는 12만6000명 증가하며 상향 조정된 8월의 16만1000명은 물론이고 18만명이던 시장 전망치에 크게 못미쳤다. 공장 취업자는 2000명 증가했고, 제조업 취업자는 2만600명, 건설부문은 2만명, 개인 서비스업에서는 10만명, 소매업종에서는 2만800명 각각 취업자가 늘어났다. 또한 정부부문에서는 취업자수가 2만2000명 증가했지만, 8월의 3만2000명보다는 다소 줄었다.

이같은 취업자수 증가폭 둔화에도 불구하고 9월중 실업률은 7.2%를 기록하며 전월인 8월의 7.3%는 물론이고 7.3%를 기록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보다 모두 개선됐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4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이는 노동시장 참가율이 앞선 8월과 같은 63.2%에 머물며 구직활동이 줄어난 영향이 컸다. 이같은 참가율은 지난 1978년 8월 이후 무려 35년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 美 건설지출, 4년 4개월래 최고..주택경기 회복지속

미국의 지난 8월 건설지출이 2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고 건설지출액은 4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주택경기 회복세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8월중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0.6% 증가에서 1.4% 증가로 상향 조정된 앞선 7월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0.4% 증가보다는 양호했다. 건설지출은 이로써 두 달 연속으로 증가했다. 특히 건설지출액은 9151억달러를 기록해 지난 2009년 4월 이후 4년 4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민간부문의 건설지출은 전월보다 0.7% 증가했고 공공부문 지출도 0.4% 증가했다.

브렛 라이언 도이체방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은 올 하반기에도 미국 경제 회복세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모기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입여력은 여전히 과거 경기 사이클 때보다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 더 얇고 가벼운 ‘아이패드 에어’ 첫선..내달 출시

애플이 더 가볍고 얇아진 최신형 태블릿PC인 ‘아이패드 에어(iPad Air)’를 공개했다. 제품은 다음달 1일부터 소비자들을 찾는다. 할로윈데이부터 추수감사절,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필 쉴러 애플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공개한 ‘아이패드 에어’는 ‘아이패드 미니’와 같이 베젤이 더 얇아지면서 디자인도 닮았지만, 본체 자체 두께는 종전 9.4mm보다 크게 얇아진 7.5mm로 줄었다. 또한 종전 1.4파운드이던 무게도 1파운드(약 454g)로 가벼워졌다. ‘아이패드 에어’는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5S’와 같은 A7 칩을 사용했다. 이로써 CPU는 2배 빨라졌고 처리용량은 기존 아이패드에 비해 8배 빨라졌다. 배터리는 10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판매가격은 499달러(약 53만원)부터 시작되며 제품은 11월1일부터 출시되며 은색/흰색, 스페이스 그레이(회색)/검정색으로 출시된다.

애플은 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도 공개했다. 화면 크기는 같지만, 해상도가 2048 X 1536 픽셀로 기존 제품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A7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제품가격은 399달러로 책정됐다.

한편 이에 앞서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맥 OS인 ‘매버릭’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했다. 이번 ‘매버릭’ 업그레이드판은 이날부터 무료로 배포되며 2007년 이후부터 출시된 ‘아이맥(iMacs)’에서 구동된다. 또 애플은 맥OS X 10.9 매버릭을 탑재한 맥북프로 신제품도 공개했다. 이날부터 출시되는 13인치 맥북프로는 첫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판매가격은 1299달러로, 종전보다 200달러 인하됐다. 특히 이번 맥북프로는 인텔의 하스웰(Haswell)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새로운 매버릭 OS를 장착함으로써 배터리 사용시간이 크게 늘어났다.

◇ 듀폰-록히드마틴-월풀, 3분기 실적 동반 호조

미국내 최대 화학업체인 듀폰의 올 3분기(7~9월) 순이익이 2억8500만달러, 주당 30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500만달러, 주당 0센트에 비해 50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는 분사에 따른 직원 감소와 자산관련 비용 등에 따른 일회성 이익 3억9400만달러를 포함한 것이지만, 이같은 일회성 이익과 경비 등을 제외한 순수 영업상 조정 순이익도 주당 45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43센트보다 소폭 늘었다. 또 주당 41센트였던 시장 전망치도 넘어섰다.

또한 미국 대표 가전업체인 월풀의 올 3분기(7~9월) 순이익이 1억9600만달러, 주당 2.4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7400만달러, 주당 94센트보다 2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또 일회성 경비 등을 제외한 조정순이익은 주당 2.72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1.80달러는 물론이고 2.61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아울러 미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사의 올 3분기(7~9월) 순이익이 8억4200만달러, 주당 2.5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7억2700만달러, 주당 2.21달러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2.27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한 113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록히드 마틴은 미국 국방부의 지출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오히려 상향 조정했다. 국방부는 올해 500억달러의 국방비 지출을 감축할 예정이다. 록히드 마틴은 최대 사업부문인 전투기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줄었지만, 미사일과 화기통제 부문에서는 매출액이 오히려 2.7% 증가한 20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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