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역대 최고 성적에 흥행도 금메달…패럴림픽이라 쓰고 감동이라 새기다

80개 금 놓고 49개국567명 겨뤄
입장권 판매 33만5000장 역대 최대
저비용 개·폐회식 '감동 엄지척' 평가
  • 등록 2018-03-19 오전 6:00:00

    수정 2018-03-19 오전 6:00:00

신의현이 17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평창=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월부터 이어져 온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동계패럴림픽도 감동과 희망을 지구촌에 전달하며 성공적인 대회로 전 세계인의 머릿속에 남게 됐다.

◇‘저비용 고효율 대회’ 역대 최대, 최고 흥행 기록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49개국, 567명의 선수가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기를 펼쳤다. 역대 동계 패럴림픽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숫자의 선수들이 가장 많은 금메달을 놓고 다퉜다. 애초 예상을 훨씬 웃도는 입장권 판매율을 기록하며 흥행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 입장권 판매는 33만5000장을 기록해 목표량인 22만장 대비 152%의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21만장과 2014년 소치 대회 20만장을 훨씬 웃도는 숫자다. 입장권 수입도 66억6000만원에 달했다.

하이라이트는 ‘저비용 고효율’의 정석을 보여준 개·폐회식이었다. 동계 패럴림픽 개·폐회식의 총예산은 200억원으로 비장애인 동계올림픽 3분의 1 수준이었다. 그중에서도 콘텐츠에 들어가는 순수 예산은 35억원에 불과했다.

이문태 개·폐회식 총감독은 한정적인 예산으로도 비장애인 올림픽 못지 않은 감동을 안겨줬다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북의 울림을 레이저로 표현하고 성화 점화에서 한민수의 가파른 슬로프 ‘등반 봉송’을 연출하며 국민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또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은 면이 되고, 면이 둥그런 구가 되며 ‘공존의 구’를 완성하는 장면은 패럴림픽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림픽 이어 패럴림픽도 ‘평화 올림픽’

북한이 역대 동계패럴림픽 사상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하며 동계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의 ‘평화 올림픽’이 완성됐다. 북한의 의족 선수인 마유철과 한국 시각장애 선수 최보규가 나란히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감동을 전했다. 비록 한반도기 독도표기에 대한 입장차이로 공동입장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북한 선수단이 입장할 때 일어서서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선수단을 환영했다.

북한 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마유철과 김정현은 이번 대회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했다. 비록 참가한 두 경기에서 예선탈락을 하는 등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완주하며 감동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경기장을 찾아가 남북 선수들을 함께 응원하기도 했다.

◇금메달 이상 감동 전한 한국 선수들

한국 패럴림픽 선수단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해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종합 10위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한국 패럴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이 나오는 등 충분히 성공적인 결과였다는 평이 우세하다.

한국 첫 패럴림픽 금메달 주인공 장애인 노르딕 스키 국가대표 신의현의 ‘인간 승리 스토리’는 전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는 이번 대회 6개의 개인종목과 1개의 단체 종목 등 총 7개 종목을 뛰었다. 마지막 개인종목 경기였던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남자 7.5km 좌식 경기에서 22분 28초 40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광석 감독이 이끄는 장애인 아이스하키도 이 종목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했다. 대표팀은 17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장동신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이탈리아를 꺾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경기 후 서로 끌어안으며 울음바다를 만들었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도 선수들과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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