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하락반전(종합)

  • 등록 2000-04-27 오전 6:37:42

    수정 2000-04-27 오전 6:37:42

뉴욕 증시가 다시 금리인상 우려로 크게 떨어졌다. 26일 뉴욕 증시는 27일아침에 발표될 1.4분기 경제성장률 및 고용비용지수에 대한 불안 때문에 금융, 소비재, 제조업 등 구경제주식들뿐 아니라 첨단기술주들까지 하락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81.14포인트, 2.19% 떨어진 3,630.09를 기록했고,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도 179.32포인트, 1.61% 하락한 1만945.50을 기록했다. 대형주중심의 S&P 500 지수도 16.45포인트, 1.11% 하락한 1,460.99로 밀렸지만, 소형주위주 의 러셀 2000 지수는 4.79포인트, 0.98% 하락한 484.24로 마감, 상대적으로 소형주들의 하락폭이 적었다. 이날 증시는 27일 발표될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로 시종 불안한 모습였다. 실적부진으로 전 일부터 약세를 보이던 프록터 앤 갬블(P&G), 듀퐁, 3M, 미네소타 마이닝 등이 약세에서 벗 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주, 소비재 등도 약세로 밀리면서 다우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이 때문에 다우지수 산정종목 30개중 6개만 올랐고 그나마 지수에 영향을 줄 정도로 오른 종목은 GM에 불과했다. 나스닥시장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일의 강보합에서 다시 약세로 밀리면서 소프트웨어, 반도체 주식들이 대체로 하락했다. 인텔 등 반도체 주식이 특히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스코는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내구재 주문동향이 예상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 우려를 확산시 킨데다 목요일의 지수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모습였다. 전문가들은 인플레 우려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기 전에는 시장이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블루칩위주의 뉴욕 증권거래소보다는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시장이 당분간 불안한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판스톡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조셉 바텔은 "블루칩은 이미 상당기간동안 바닥을 다져온 반면 나스닥은 아직 바닥까지 밀리지 않았다"며 "(경제성장률, 고용비용지수 등)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 나스닥시장이 훨씬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스닥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본격 회복세로 돌아서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경제지표가 인플레 우려를 확산시킬 경우 나스닥시장은 최근 폭락보다 더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커린 홀딩스의 수석전략가인 토니 드와이어도 오는 5월16일의 FOMC(공개시장위원회)까지 는 나스닥시장의 불안한 장세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동의했다. 현재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과 금리인상우려가 서로 힘겨루기를 하면서 버티고 있는 모습이지만 조만간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5월16일까지 불안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와초비아증권의 릭키 해링턴은 뉴욕 증시내에 첨단기술주 이후의 주도주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어갈 추진력을 갖춘 주도주가 형성되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분간 불안한 장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데 동의하고 있는 것이다. 목요일 발표될 1.4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대부분 전문가들이 6%대 초반을 점치고 있 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기업실적이 대부분 큰 폭의 수익증가를 나타냈기 때문에 일부에선 6%대 후반 또는 7%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럴 경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폭락장세가 연출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다. 이달초 3월중 소비 자물가지수 발표이후 빚어졌던 증시 폭락이 다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9억8,600만주, 나스닥시장은 15억8,000만주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일 투자자들을 찾기 힘들었다는 얘기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1,402개종목이 오르고 1,493개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시장의 상승종목은 1,877개, 하락종목은 2,181개였다. 한편 뉴욕 증시는 목요일 아침부터 거래가 시작될 AT&T의 와이어리스부문 트랙킹주식(115억달러규모)의 향방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서도 강행되는, 뉴욕 증시 사상 최대규모의 주식발행의 결과에 따라 시장의 향후 전망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힐링 미소
  • 극락 가자~ '부처핸섬!'
  • 칸의 여신
  • 김호중 고개 푹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