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틀째 상승..재정협상-FOMC 기대

3대지수 1% 안팎씩 올라..나스닥 3000선 회복
기술주-헬스케어주 강세..애플 반등랠리 주도
  • 등록 2012-12-12 오전 6:07:40

    수정 2012-12-12 오전 6:07:40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재정절벽 협상이 진전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8.56포인트, 0.60% 상승한 1만3248.44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35.34포인트, 1.18% 뛰어 3033.20을 기록, 지수 3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9.29포인트, 0.65% 오른 1427.84를 기록했다.

개장전 발표된 독일의 투자심리지표가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 시장심리를 살려준데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도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를 높여줬다.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연준 FOMC에서 연준이 기존 부양기조를 유지하는데 그칠 것이라던 관측에서 서서히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로 번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지난 10월중 미국의 수출이 3년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또다시 확대됐다는 점은 부담이 됐다.

또 오후 들어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에 협상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뒤로 지수는 상승폭을 줄였다.

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기술주와 헬스케어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인텔과 3M이 각각 2.84%, 1.99% 상승한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애플은 최근 급락세를 딛고 반등랠리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2% 이상 상승하며 주가 540달러대를 되찾았다.

페이스북은 캡스톤리서치사가 목표주가를 35달러까지 상향 조정한 덕에 0.50% 상승했다. 클리어와이어 역시 스프린트넥스텔이 지분 49%를 인수하기로 한 덕에 12%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스프린트는 2%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달러제너럴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좋지 않은 실적 전망으로 인해 7.79%나 급락했다. 리버티 인터액티브는 트립 어드바이저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트립 어드바이저는 6.56% 상승했다.

◇ 리드 민주당대표 “성탄절前 재정절벽 합의 어렵다”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에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되기 어렵다고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전망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재정지출 삭감안 마련을 놓고 또 한번 충돌했다.

이날 리드 대표는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합의가 크리스마스 이전에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양측이 합의를 이끌어낼 수만 있다면 합의안이 상원을 통과할 수 있도록 매우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공화당은 부시 행정부 당시 마련한 부자들에 대한 감면안을 연장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책임을 공화당에 넘겼다.

반면 이날 공화당 출신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의회에서의 짧은 연설을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약속한 균형잡힌 접근법의 일부로, 어떤 분야에서 구체적으로 재정지출을 삭감할지 새로운 제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우리는 이를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시한 만료일인 12월31일 이전에 의회를 통과하는데 충분한 표를 얻을 수 있는 제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맞서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구체적인 재정지출 삭감안을 이미 가지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이미 공개한 바 있다”며 더이상 추가적인 안을 내놓을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그는 “공화당 하원 의원들은 지금까지 협상의 일부분으로서 세수 증대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 그리스 국채환매, 목표 넘어..13일 지원재개 확정

민간 채권단이 보유한 국채를 미리 되사들여 채무부담을 줄이려는 그리스 바이백(환매)이 목표치를 웃도는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유로존은 오는 13일 구제금융 지원금 집행을 최종 확정할 전망이다.

이날 블룸버그는 그리스 정부 소식통을 인용, 그리스 정부가 이날 정오까지 신청받은 국채 바이백 접수규모가 목표했던 300억유로를 넘어 310억유로(400억달러) 이상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당초 지난 7일이 접수 마감시한이었지만, 신청규모가 목표치에 못미치자 그리스 정부가 시한을 연기했었다.

이처럼 바이백 신청이 목표를 웃돌게 돼 그리스는 앞으로 100억유로를 투입, 이들 국채를 환매함으로써 민간 채권단이 보유한 630억유로를 절반 가량으로 낮출 계획이다. 바이백에 성공하면 그리스의 채무 부담은 200억유로 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또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국채 바이백이 성공리에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13일 344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자금 집행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그리스는 이날 43억유로 규모로 한 달과 6개월 만기인 재무성 채권을 각각 발행했다. 특히 만기 6개월인 채권의 낙찰금리는 4.38%로 지난달 입찰 때보다 0.03% 포인트 하락해 자금 조달 비용이 안정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그리스 부채관리청은 채권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오는 14일이 만기인 기존 국채 상환 연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 美 수출, 3년9개월래 최악..무역적자 또 확대

미국의 지난 10월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다시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에는 못미쳤지만, 수출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중국과 유로존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한 이같은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10월중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42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9월의 402억8000만달러에 비해 늘어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426억달러에는 못미쳤다. 반면 9월 적자규모는 당초 발표됐던 415억5000만달러에서 조금 더 줄었다.

수출 부진이 이같은 적자폭 확대를 야기했다. 실제 지난 10월중 수출은 3.6%나 감소하면서 지난 2009년 1월 이후 무려 3년 9개월만에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앞서 9월에는 3.1% 증가를 기록했었다. 수출액도 1805억1000만달러로, 2월 이후 8개월만에 최저수준이었다.

수입은 9월의 1.5% 증가에서 2.1% 감소로 전환했지만, 수출 감소에는 못미쳤다. 상품수지 적자규모는 59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서비스수지 흑자규모는 169억1000만달러였다. 특히 상대 국가별로는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294억7000만달러로 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 美정부, AIG 지분 전량처분..공적자금 초과회수

미국 정부가 남아있던 AIG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지난 2008년에 투입했던 대규모 공적자금을 4년여만에 회수했다.

이날 미 재무부는 보유하고 있던 AIG 전체 지분 가운데 16%에 해당되는 보통주 2억3420만주를 주당 32.50달러에 시장에서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일 종가인 33.36달러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전체 매각대금은 76억달러 수준이었다.

재무부는 지난 2008년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한 이래 다섯 차례에 걸쳐 AIG 지분을 처분하며 최고 92%에 달했던 지분율을 낮춰왔다. 작년 5월에 58억달러 어치를 시작으로, 올 3월 60억달러, 5월 57억5000만달러, 8월 57억5000만달러 어치 지분이 각각 민간부문으로 넘겼다. 또 지난 9월 6억3700만주 매각을 기점으로 원금 1823억달러를 모두 회수했을 뿐 아니라 151억달러의 이익까지 남겼다.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금융위기 이후 AIG는 극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오면서 납세자들의 혈세를 모두 갚을 수 있는 강한 사업구조를 회복하는데 성공했다”며 “비핵심자산 매각 등으로 사업규모는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무부는 “270만주 수준인 신주인수권부 사채는 계속 보유할 계획”이라며 “이마저도 나중에 처분하게 되면 공적자금 회수규모는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내부자거래 수사, 기업체로 확대됐다

연방법원과 증권 규제당국이 자신의 회사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고 판 기업체 임원들의 내부자 거래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맨해튼 연방법원은 7명의 기업체 고위 임원들을 대상으로 부절적하게 회사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한 혐의를 잡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7명의 임원들은 소매부터 에너지, 데이터 처리까지 다양한 업종에 고루 포진돼 있다. 영국법인인 카드트로닉스의 로널드 델베노 전 이사와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렐의 레이먼드 진 최고경영자(CEO), 모호크인더스트리의 제프리 로버바움 CEO, 코발트인터내셔널에너지의 새무얼 질레스파이 공동 설립자 등이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와 별개로 베리폰시스템스의 더글러스 버게론 CEO의 내부자 거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베리폰측은 버게론 CEO에게 혐의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SEC는 이미 지난주부터 스티븐 피쉬맨 빅랏츠 CEO의 내부자 거래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사법 및 규제당국이 조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월가와 기업들의 내부자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3년만에 다시 강도높은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수사국(FBI)까지 가세한 이번 조사에서는 주로 기업쪽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 기업 임원들이 회사에 호재나 악재가 터지기 전에 미리 정보를 취득해 회사 주식을 사고 팔아 이익을 얻는 거래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가려지지 않는 미모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