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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J&J 백신 전면 중단…600만회분 구매 韓도 여파

CDC·FDA 성명 "J&J 백신 중단 권고"
접종 후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 발생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풍부하지만
일각서 "사태 장기화시 수급 차질 우려"
한국 정부 이미 600만회분 구매 계약
가뜩이나 늦은 백신 접종, 더 지연되나
  • 등록 2021-04-14 오전 3:23:48

    수정 2021-04-14 오전 7:02:23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보건당국이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처럼 혈전증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특히 J&J 백신은 한국 정부가 600만명분의 구매 계약을 했다는 점에서 접종에 차질이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J&J 제약 부문 계열사인 얀센이 개발한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 슈차트 CDC 수석부국장과 피터 마크 FDA 평가연구센터 소장은 “부작용 조사를 완료할 때까지 백신 사용을 전면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CDC와 FDA에 따르면 J&J 백신 접종 후 나타난 혈전증은 뇌정맥동혈전증(CVST)으로 혈소판 감소를 동반했다. CVST는 유럽의약품청(EMA)이 AZ 백신 접종 후 매우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이미 판단했다.

J&J 백신은 기존 제품들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당초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난관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미국에서 전날까지 접종된 J&J 백신은 680만회분이 넘는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모더나 백신에 한참 못 미치긴 하지만, 미국 내에서 승인 받은 세 백신 중 하나다. J&J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나타난 이는 모두 여성이다. 연령은 18~48세다. 접종 후 6~13일 즈음 증상이 발생했다.

현재 미국에는 접종되지 않은 J&J 백신 900만회 투여분이 각 주로 배송돼 있다. J&J는 다음달 말까지 1억회분 공급을 약속했다. 미국 내 백신 중 대부분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것이어서 당장 수급에 별다른 후폭풍은 없겠지만,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접종 속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온다.

백악관 측은 “이번주에만 2800만회분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며 일단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J&J 백신 부작용에 대한 경고는 미국이 처음이 아니다. 유럽에서 먼저 나왔다. EMA는 지난 9일 미국에서 J&J 백신을 맞은 4명에게서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4건을 조사한다고 전했다.

CDC는 오는 14일 예정된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긴급 회의에서 J&J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백신 허가 제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미국보다 걱정이 더 큰 건 백신 확보에 허덕이고 있는 다른 나라들이다. 당장 한국 정부는 J&J와 구매 계약을 통해 600만명분을 확보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J&J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J&J 백신의 혈전증 부작용이 인정될 경우 접종 속도가 더 느려질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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