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미국, 물가 올라도 돈 더 써"…인플레 길어지나

BoA 고객들, 1년 전보다 10% 돈 더 써
"예금 잔고 높은 수준"…인플레 장기화
  • 등록 2022-10-18 오전 4:43:03

    수정 2022-10-18 오전 4:43:0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돈을 쓰고 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소비 증가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BoA에서는 그것을 볼 수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CNBC 등은 전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모이니한 CEO에 따르면 9~10월 전반기 한달반 동안 BoA 고객들이 신용카드 등을 통해 거래한 액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거래 건수 역시 같은 기간 6% 늘었다. 상품·서비스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음에도 그에 따라 소비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고객 예금 잔고가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재정적으로 회복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BoA의 3분기 실적은 고공행진을 했다. 247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월가 전망을 상회했다. 주당순이익 역시 0.81달러로 시장 예상치(0.77달러)를 웃돌았다.

모이니한 CEO의 언급은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높아지는 물가를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 지속하는 게 인플레이션의 이유이기 때문이다. 높아지는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소비가 줄고 가격이 내려가면서 물가 폭등 국면은 끝난다.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려면 경기 침체를 거쳐야 하는 셈이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끈질기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경제를 침체로 밀어 넣는 것”이라며 “침체가 온다면 아마 내년 하반기 이후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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