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구도 농협회장 오늘 선거..최원병 연임 성공할까

최원병 현회장 vs 김병원 나주조합장 맞대결
  • 등록 2011-11-18 오전 9:00:01

    수정 2011-11-18 오전 9:00:01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가 오늘 오전 시내 충청로 1가 농협중앙회 본사 강당에서 실시된다.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최원병 현 회장이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김병원 전남 나주 남평농협조합장이 맞서고 있다. 당초 후보로 등록했던 최덕규 경남 합천 가야농협조합장은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17일 전격 사퇴했다.

농협회장은 지역조합장 1167명이 선출한 대의원 288명의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농협중앙회는 총 자산 287조원, 22개 계열사, 245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거대 조직이다.

특히 이번 농협중앙회 회장선거는 내년 3월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과 경제 사업을 분리하는 사업 구조 개편을 앞두고 실시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이번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치러진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2009년 2월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을 통해 직선제에서 간선 4년 단임제로 변경된 상태. 하지만 이 규정은 다음 임기부터 적용된다. 최 회장은 경북 경주 출생으로 10년 넘게 경주, 안강농협 조합장을 지냈다. 경북도의회 회장을 거쳐 경북 인맥이 두텁다. 현재 대의원 288명 중 경북은 43명으로 단일 지역으로는 표가 가장 많다.

지난 2007년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앞섰지만 2차 투표에서 4.6% 포인트 뒤지면서 고배를 마셨던 김병원 조합장은 확보한 대의원 숫자에서 최 회장에게 다소 밀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농협 사업구조개편에 대한 정부 지원 금액(4조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최 회장을 압박하고 있고, 이에 동조하는 대의원이 적지 않다는 게 변수다.

또 다른 변수는 최원병 현 회장의 후보자격 논란이다. 농협중앙회 노조는 회 회장이 현재 농민신문사의 상임 회장직을 맡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농협중앙회 정관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나 회원농협의 출연으로 운영되는 관계법인의 상근 임직원을 그만둔 지 90일이 지나야 회장직에 출마할 수 있다.

노조는 이 같은 규정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이 회장직을 유지한 채 재출마한 것은 규정 위반이라며 피선거권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 회장측은 농민신문사를 농협의 출연기관으로 볼 수 없다는 농협측의 정관 유권해석을 근거로 `후보자격에 문제가 없다'며 이를 반박하고 있다.

또 서울시 선관위와 농림수산식품부도 1차 유권해석 권한은 농협측에 있다며 최 회장측의 손을 들어준 상태다. 그러나 노조는 선거 후에도 법적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이여서 선거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또 최 회장 재임 기간 중 발생한 사상 초유의 전산 해킹사건 등이 표심이 흔들릴 변수로 꼽힌다.

농협 회장 선거는 오전 11시 실시돼 12시를 전후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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