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내려온다"…올해가 '검은 호랑이' 해인 이유

  • 등록 2022-01-01 오전 2:05:00

    수정 2022-01-01 오전 2:05:00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022년 임인년 (壬寅年) 검은호랑이 ‘흑호’(黑虎)의 해가 밝았다.

임인년이 ‘흑호’(黑虎)의 해인 이유는 ‘육십갑자’(六十甲子)에 따른 것으로 육십갑자 중 흑색에 해당하는 천간(天干) 임(壬)과 호랑이를 상징하는 지지(地支) 인(寅)이 만나 ‘검은 호랑이’ 해가 됐다.

‘육십갑자’(六十甲子)는 천간 10개와 지지 12개를 순서대로 조합해 만든 간지 60개를 뜻하며 천간은 과거 날짜나 달, 연도를 셀 때 사용했던 단어의 총칭으로 ‘하늘’을 의미한다. 임인년은 60년마다 찾아오기 때문에 다음 임인년은 2082년이 돼야 만나볼 수 있다.

어느 해인들 특별하지 않겠냐만은 호랑이의 해는 그중에서도 특별하다. 호랑이는 우리 민족의 상징이다. 우리 조상들은 호랑이를 ‘산의 왕’ ‘신령’ 등 신성한 존재로 여겼다. 1988년에 서울에서 개최된 서울 하계 올림픽(88올림픽)의 상징 캐릭터도 ‘호돌이’ 였고 2018년에 치뤄진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도 역시 백호인 ‘수호랑’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민족의 정서와 문화를 상징하던 동물인 호랑이는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조선시대와 일제시대를 거치며 한국의 호랑이는 더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시베리아 호랑이, 학술적으로는 아무르 호랑이, 우리나라에선 한국 호랑이, 백두산 호랑이로 불리는 호랑이는 현재 중국 동북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국내에서 사육되는 한국 호랑이 가운데 세계적으로 순수혈통으로 인정받는 호랑이는 서울대공원에 사는 12마리 가운데서도 일부에 불과하다. 정부는 우리 땅에서 사라진 지 100년된 백두산 호랑이 종 보전을 위해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에선 호랑이 숲을 조성해 종 보전과 체계작인 관리와 연구를 하고 있다. 한국호랑이가 백두대간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경북 봉화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가 산책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2년 임인년(壬寅年) 호랑이해를 앞두고 눈덮힌 타이거밸리에서 생활하는 아기 호랑이들 오둥이 아름(♀)·다운(♂)·우리(♀)·나라(♂)·강산(♀)가 21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타이거밸리에서 엄마 호랑이 건곤이와 산책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가 포효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경북 봉화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가 산책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2년 임인년(壬寅年) 호랑이해를 앞두고 눈덮힌 에버랜드 타이거밸리에서 생활하는 아기 호랑이들 이 까치와 한께 놀이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사용금지 2022년 신년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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